알라딘

헤더배너
이전
다음
환상의 빛
  • 정가
    9,000원
  • 판매가
    8,100원 (10%, 900원 할인)
  • 마일리지
    45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 배송료
      유료 (도서 1만5천원 이상 무료)
    Sales Point : 7,926

    세일즈 포인트

    • SalesPoint는 판매량과 판매기간에 근거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도를 산출한 알라딘만의 판매지수법입니다.
    • 최근 판매분에 가중치를 준 판매점수. 팔릴수록 올라가고 덜 팔리면 내려갑니다.
    • 그래서 최근 베스트셀러는 높은 점수이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들도 어느 정도 포인트를 유지합니다.
    • `SalesPoint`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됩니다.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
      * 2~5개월 무이자 : 신한,롯데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전월대비 변동사항 : 국민 / 삼성 2~5개월 -> 2~3개월 축소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 수량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선물하기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혼의 해변을 향하여"
    <환상의 빛>에는 동명의 표제작을 비롯해 총 네 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네 작품 모두 죽음이나 그와 유사한 사건을 둘러싼 기억의 연쇄 속에 잠겨 있다. 괴로웠던 날들이건 빛났던 순간들이건 간에 <환상의 빛>에 등장하는 과거는 이제 너무 멀리 있다. 멀리 있다는 건 그런 뜻이다. 과거를 돌이켜 지금의 삶을 비추고, 그를 통해 남은 미래의 방향을 가늠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과거는 지금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없을 만큼 멀어져 있어서 그저 꿈처럼 떠올랐다가 잔향을 남긴 채 사라질 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관성에 불과한 것처럼 남은 삶을 살아가는 중년의 등장인물들은 불현듯 다가온 기억들 앞에서 방황한다. 그럴 수밖에.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도 아니고 정확한 연유도 알 수 없이 되살아난 기억들이다. 그래서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는 충만함을 지니고 있다. 작지만 단단하게 반짝이는 빛의 물결들이다.

    '환상의 빛'에서 주인공 유미코의 새 남편은 그녀의 전남편이 자살한 이유로 '혼이 빠져나가는 병'을 든다. 그러면서 그 병의 증상으로 아무 볼 것 없는 동네 바닷가의 잔물결이 한순간 지극히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한다. 유미코는 혼자 있는 시간이면 죽은 남편을 떠올리며 또 거기서 촉발된 다른 기억들 속을 떠돈다. 아무 보잘것 없는 순간들이 떠올라 마음을 밀었다가 당기며 돌아간다. 유미코의 혼은 다른 누구도 데려갈 수 없는 꿈과 기억 사이의 바닷가를 거닌다. 때로 지극히 아름다워 보이는, 실제로는 아무 의미도 없는 추억의 잔물결들이 끝없이 출렁이는 곳이다. 미야모토 테루는 바로 이 곳, 회상이라는 현상-공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한 뒤에 놓아둔다. 따라서 이 소설집을 슬프고 처연하다고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 풍경은 감정이 없고 그 안에 있는 인간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뿐이다. '환상의 빛'은 그래서 뛰어난 작품이다. 시나리오가 존재하지 않는 막연한 아름다움만이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작은 기쁨과 슬픔들을 돌이키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 꿈의 공간은 피난처인가 유배지인가? (아직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게 이 혼의 해변은 각각의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지어주고 그 용도를 밝혀주기를 말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