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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 정채봉 선생의 5주기를 맞아 시작된 정채봉 전집 중 여섯 번째 작품이다. 정채봉의 유일한 장편 소설인 는 한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난 소년의 성장기를 한국 근대사의 격동의 시기와 함께 풀어간다.
이 작품에는 탄탄한 문작과 경박하지 않은 유머가 반짝이는 독특한 문체가 그대로 살아 있다. 주인공 난나가 자란 바닷가 마을의 풍경을 묘사한 섬세하고 서정적인 정서는, 난나가 상경하며 겪은 대도시의 비인간적인 삶에 대한 신랄하고 재치 있는 풍자와 선명하게 대비된다.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난 난나는 몸이 불편한 여동생 옥이와 할머나와 함께 사는 소년이다. 1권에서는 난나가 태어난 뒤 '나는 나'라는 뜻의 난나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연유를 밝힌다. 난나가 나고 자란 바닷가 마을의 이야기와 삼촌과 할머니와 함께 가게 된 여수의 새로운 생활이 그려진다.
2권에서 난나는 더욱 처절한 성장통을 앓게 된다. 여수에서의 생활이 답답해 서울로 떠나가기도 하고, 이성에 눈을 뜨기고 사회에 반항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태어난 바닷가로 가 종교에 귀의하는 결말을 통해 정채봉은 자신이 태어난 곳, 모태가 되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