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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기후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재난의 웅장한 습격을 제일 먼저 예감하면서 끝없는 우울에 갇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 그래, 한정된 정보만 보는 일반인들도 기후 우울을 겪는데 일선에서 현재와 미래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그 암울함을 어찌 견디겠나 싶었다. 그들의 이야기가 두려우면서도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왔다.
영화 '돈룩업'의 내용은 이들의 현실 그 자체일 것이다. 저자 케이트 마블은 NASA 출신의 기후학자, 하루에도 몇 번씩 지구가 망하는 미래를 시뮬레이션해 본다. 세상이 망하는데 냉철할 수가 있나? 마블은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않는다. 현실을 날조하고 모르는 체하는 이들에 대한 분노, 환경 파괴에 대한 죄책감, 기후 재난의 일상화 앞에서의 두려움 등의 감정을 그는 온전히 드러낸다. 책은 이 감정을 따라 진행된다.
마블의 감정들은 인간적이고 그렇기에 온전히 공감된다. 동시에 그는 과학자로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꽉 채워낸다. 기후과학과 역사, 신화를 오가며 책은 우리가 잃어가는 세계, 우리가 향하는 암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후 위기를 (믿지 않아) 외면해 온 이도, (이미 알기에)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이도 이 책에선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