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추천! 달콤씁쓸한 감정의 힘"
슬픔과 우울은 사회적으로 등한시되는 감정이지만 창의성과 공감력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정신의학교수 케이 레드필드 재미슨의 연구에 따르면, 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기분 장애를 겪는 확률이 8~10배 높다고 한다. 눈물을 흘리고 우울해하는 모습을 꼴사납다고만 여긴다면 그 감정에서 뽑아 올릴 수 있는 어떤 힘들을 모른 채로 지나가게 될 것이다.
<콰이어트>를 통해 내향적인 성격의 강점을 설파했던 수전 케인이 이번 책에서는 우울과 슬픔의 강점을 찾아낸다. 긍정과 낙관의 생산성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신화로 가득 찬 사회에서 우울은 곧 도태로 연결되는 감정인 양 치부되지만 이 책은 부정적 감정의 쓸모가 결코 적지 않음을 증명한다. 심리학자 김경일이 강력 추천했다.
- 인문 MD 김경영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