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의 시선으로 다시 태어나는 시들"
네이버 오디오클립 <황인찬의 읽고 쓰는 삶>에서 타인의 시를 읽으며 자신의 삶을 자분자분한 목소리로 들려준 황인찬 시인. 그의 목소리가 얹어진 시와 삶의 이야기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와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시인과 함께여서 더 큰 울림이 되어준 원고들을 선별하여 단행본으로 선보인다.
이 책은 시 한 편, 그 시로 파생된 산문 한 편이 짝을 이뤄 이어진다. 유희경 「좋은 것 커다란 것 잊고 있던 어떤 것」, 김소연 「바깥」, 정현우 「슬픔을 들키면 슬픔이 아니듯이」, 에드거 앨런 포 「애니를 위하여」, 김복희 「귀신 하기」, 성미정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총 마흔아홉 편의 시를 읽고 유년시절, 가족, 사랑, 슬픔, 좋아하는 마음, 그리움, 계절, 일상을 이야기하며, 시가 삶이 되기도 하고, 삶에서 시를 찾기도 하는 시인만의 시간을 공유한다. 먼저 시를 조용히 음미한 후 시인의 섬세한 시선을 따라가 보면 혼자의 시가 다른 의미의 시로 읽히고, 세계가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2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