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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담론'이 퇴치한 것은 꼰대뿐만이 아니다. 꼰대로 몰릴까 겁내는 잠재적 스승까지도 함께 없앴다.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에서 김성우, 엄기호 교수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지만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과 깨달음이 그간 사회의 선배와 스승들을 통해 공짜 수업의 형태로 전해져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꼰대', '진지충', '선비' 같은 단어들의 등장 이후 진지하게 삶의 정수를 말하는 사람들은 많이 사라졌고, 우리는 자유의 영역을 조금 넓힌 대신 공짜 교육의 기회를 잃는 중이다.
그래서 김영민 교수의 이 책이 반갑다. 이 책은 먼저 공부하며 살아가는 자로서 인생의 화양연화를 낭비할지도 모를 이들을 염려하며 쓴 글의 모음이다. 그는 더 나은 인간으로 살기 위한 공부의 필요성과 삶의 태도, 공부의 과정 속에서 취해야 할 자세를 말한다. 책소개를 여기까지만 읽고 '진지충'을 피해 도망하려는 이들에게, 우선 딱 한 챕터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면, 웃기기 때문이다. 분명 진지한 내용은 맞는데 자꾸만 낄낄대게 된다. "불온한 생각을 어디엔가 지뢰처럼 숨겨놓기 위해서라도 당대의 관습과 기대를 숙지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는 책 속 문장처럼, 그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젊은 세대들에게 통할만한 유머 사이에 버무려 놓았다. 시니컬한 유머 뒤엔 정신의 척추 기립근을 세워주는 명료한 중심이 있다.
선배와 스승의 공짜 교육이 사라지고 있는 사회에서, 재밌지만 엄중하게 올곧은 방향을 일러주는 이 글들은 귀하게 느껴진다(물론 이 책도 공짜는 아니다). 무엇보다 그의 말들이 한가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무섭도록 냉정한 현실 인식 때문이다. 지나치게 과열되었지만 애초에 불공정한 이 세계에서 노비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다 결국은 시시한 인간이 되고 마는 우리를 직시하며, 그는 인간의 변화를 가져올 공부의 필요성을 말한다. 삶을 모욕하지 않기 위해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엔 설득당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