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디자인하라!"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우문현답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응답자의 재치와 순발력을 강조할 때 주로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질문자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 우문현답 혹은 현문우답의 상황이 현실에서 결코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질문이 훌륭하면 대개는 훌륭한 답을 들을 수 있는 법이다. 같은 사람을 인터뷰해도 누가 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자 이제 우리가 책에 물을 시간이다.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가? 정말 질문 하나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책은 질문 설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 핵심은 내가 듣고 싶은 답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질문의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은 좋은 질문을 위한 첫 단계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는 세세한 스킬도 함께 전하지만 그건 그다음 문제다. 무엇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감성을 배제한 채 논리적으로만 물으려 했다면, 후속 질문에 약해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면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질문이야말로 소통의 핵심이니, 그 어떤 화술 책보다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겠다.
- 경영 MD 홍성원 (201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