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격동의 소비에트 러시아. 로스토프 백작은 혁명에 동조하는 시를 썼던 공을 인정받아 목숨은 부지하지만, 거처하던 호텔을 벗어나면 총살형에 처한다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는다. 스위트룸에서 하인용 다락방으로 옮겼지만, 그에게 호텔이 꼭 감옥인 것은 아니다. 외교의 주요 무대인 메트로폴 호텔에서는 날마다 새로운 손님과 사건이 끊이지 않기 때문. 백작은 유명배우의 비밀 연인, 공산당 간부의 개인 교사, 꼬마 숙녀의 놀이 친구 등의 다양한 역할로 새 삶에 적응해 나간다.
2017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하고 '타임',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외부와는 다른 시간이 흐르는 호텔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고, 기품과 인간적 매력으로 무장한 백작은 호텔을 찾는 손님들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도 순식간에 사로잡는다. 자신이 잃어버린 것과 암울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백작은 누구보다도 자유롭다. 배우 케네스 브래너 제작 및 주연으로 드라마화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