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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여기에, 그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지에 대해서." (<권순찬과 착한사람들> 中) 이기호가 5년 만에 단편집을 엮었다.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에 거론되며 높은 평가를 받은 근작 일곱 편을 모았다. 대학교수이자 소설가인 중년의 남자. 이기호 본인을 연상케 하는 인물들이 만난 사람들. 최미진을, 나정만을, 권순찬을, 한정희를, 그 구체적인, 치졸하고 부끄러운 인간의 삶의 일면에 대해 들려준다.
권순찬 씨는 사채업자에게 이중으로 입금된 700만원을 돌려받기 위해 아파트 단지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사채빚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그의 비극에 공감한 아파트 단지 거주민들은 그를 위해 모금을 해 700만원을 주었지만, 그는 시위를 멈추지 않는다. 호의를 거절하는 이를 끝내 불편하고 거슬리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착한 사람들.' 가장 잘못한 사람은 저 멀리 기척으로만 존재하는데, 착한 사람들이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일련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부끄러움이 느껴진다. 내 호의를 거절하는 이에게 느끼는 적의가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마음. 학교폭력 가해자인 어린 소녀는 사랑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마음. 이 모든 부끄러움을 알고 있으면서도 같은 부끄러움을 반복할 것을 우리는 안다. 작가 본인을 연상케 하는 인물들의 고백들. 압도적인 '작가의 말' 역시 한 편의 소설처럼 읽힌다. "부끄러움에 대해서, 환대에 대해서, 윤리에 대해서 말하면서도, 늘 뻔한 내가 있더군." (작가의 말 中) 우리는 겨우 이 정도를 깨닫기 위해 소설을 읽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