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세상 모든 심리 실험"
우리는 왜 돈에 얽매일까. 돈이 없으면 밥도 못 먹고, 영화도 볼 수 없으며, 여행은 갈 엄두도 못 내니까? 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진실에 가깝다. 그러나 돈이 삶의 수단이라는 것만으로는 우리가 돈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당장 카메라나 자동차를 살 것도 아닌데 돈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들뜨는 이유, 돈을 손에 쥔 것도 아닌데 월급이 통장에 들어왔다는 알림만 받아도 기분이 좋은 이유, 즉 우리가 돈 그 자체를 원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영국심리학회 도서상을 수상한 저자는 이 책에서 돈에 대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이어간다.
경제학자들이 찬양하는 인센티브는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왜 우리는 돈을 아끼려고 하다가도 어떨 때는 그렇지 않은 것일까? 돈을 대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갈리는 지점은 어디일까? 왜 우리는 지난주에 쓴 돈을 실제보다 적게 기억하고, 다음 주에 쓸 돈 역시 적게 잡는 것일까? 책은 심리학자들의 오랜 관찰과 실험 결과에서 그 답을 구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절약과 소비의 소소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물건 대신 경험을 소비하고, 저축은 지금 당장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다. 로또를 사는 것도 저축을 미루는 것도 다 돈에 대한 환상과 착각 때문이었다.
- 경영 MD 홍성원 (2017.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