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이 그리는 새로운 경제지도"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학자가 바라보는 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에서 박영숙 교수는 세계적 미래 기술 예측 기관의 최신 예측 기법 등을 통해 앞으로 약 10여 년 후의 산업 지형도를 선보인다. 믿을 만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결코 믿고 싶지 않은 전망도 함께 하고 있지만,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미래 기술이 가져올 새로운 기회다. 로봇으로 인한 대량 실업보다는 로봇이 만들 새로운 일자리에 더 큰 관심을 둔다. 걱정에 앞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술에 대한 적응력과 포용력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은 2030년을 전후하여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에너지 환경 산업을 꼽는다. 의외로 로봇공학이 그 다음이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태양광발전 관련 일자리가 연간 20퍼센트씩 증가했다는 사실은 문재인 정부의 탈핵 선언과 맞물려 큰 시사점을 남긴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그 어떤 것도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가능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예측 그 자체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의 측면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스포츠 승부 예측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 경영 MD 홍성원 (20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