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소설가 박민규는 그날을 이렇게 말했다. 좋은 문학은 "진실에 대해서는 응답을 해야 하고 타인의 슬픔에는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평론가 신형철은 말했다. 인기 드라마 속,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를 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날'을 떠올렸다. 그날 이후 많은 것이 변했고, 기억하는 문학은 이전과는 같을 수 없다. 읽고 쓰는 사람들을 위한 문학잡지 '릿터'가 그날을,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진 것들을 이야기 한다.
최은영, 김혜진, 백수린, 이혁진, 유재영이 플래시 픽션을 썼다. 2014년 4월 16일 9시부터 24시까지, 각자의 세 시간을 짧은 소설로 그렸다. 선명한 기억과 어떤 징조들이 각자의 평범한 하루 사이를 관통한다. 이슈를 쓴 여섯 필자는 언론, 정권, 문학과 영화, 애도 조형물 등에 관해 썼다. <82년생 김지영>으로 독자의 지지를 얻은 작가 조남주를 소설가 정세랑이 만났고, 죽음과 기억에 관한 앤서니 도어, 윤성희의 소설 등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