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미래를 책임질 신뢰의 사슬"
블록체인이란 온라인 금융 거래 정보를 블록으로 연결하여 중앙 관리 서버가 아닌 참여자들의 개인 디지털 장비에 분산 저장시켜 공동으로 관리하는 수학적 기술을 말한다. 관리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해킹이 어렵다는 큰 장점을 지닌다. 클라우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개념으로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그렇다면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을 떠올려 보자. 익명성을 노린 암흑 세력들의 접근으로 유명세를 치른 비트코인은 사실 블록체인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이제 중앙 서버라는 '판정자' 없이도 개인 간 신뢰만으로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 대규모 협업으로 거래의 진실성이 보장된다. 블록체인이 신뢰 프로토콜(Trust Protocol)로 불리는 이유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 극도로 높은 수준의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라는 혁신 기술은 제도와 산업을 더욱 탈중심화할 것이다." IT 사상가 케빈 켈리는 최근작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탈중심화(Decentralization)라는 하나의 추세로 설명한다. 켈리의 말을 잇는다. "많은 신생 기업과 벤처투자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화폐만이 아니라 범용 신뢰 확보 수단으로 쓸 방법을 꿈꾸고 있다." 이처럼 돈의 탈중심화로부터 시작된 블록체인 혁명은 빠른 속도로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특히 중개인에게 의존하는 많은 산업에 변화가 예상된다. 블록체인에 관한 최신의 담론들을 집대성한 이 책은 블록체인이 금융계와 IT 비즈니스를 넘어 정치와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온 세상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임을 증명해 보인다.
- 경영 MD 홍성원 (2017.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