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랗고 길쭉하고 불룩한 고구마들 사이 아주 작은 '작구마'가 있다. 넘어져도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나는 씩씩한 작구마에게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온다. "거기 큰 친구, 밟지 말랑깨!"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발밑을 자세히 보니 작고 노란 깨가 있다. "크다는 말은 처음 듣는구마." 감탄한 작구마에게 깨는 "아니랑깨. 너는 크당깨."라고 말해준다.
비빔밥에도, 김밥에도, 떡볶이에도, 불고기에도, 국수에도, 맛탕에도 쏙쏙 들어가는 깨는 당당하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는 멋진 깨랑깨!"라고 자랑하는 깨에게 작구마는 점점 마음을 빼앗긴다. 깨와 대화를 나누며 작구마도 어쩐지 어깨가 으쓱하며 자신감을 나눠가진다. "우린 함께구마. 함! 깨!" 사랑스러운 작구마와 깨를 보노라면 너무 귀여워서 절로 웃음이 터진다. 고구마들이 "고구마 잔치가 열렸구마!"라 외치던 <고구마구마>와 "지쳤을 때는 죽이 죽이지유."하며 모험 끝에 따뜻한 죽을 먹던 <고구마유>. 그 뒤를 잇는 사이다의 고구마 시리즈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