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맴맴 매미 소리 들려오고 나무마다 복숭아가 주렁주렁 익어가는 여름날. 아이가 대청마루에 엎드려 직접 딴 복숭아를 그리고 있다. "다 그렸다. 먹어야지!"라고 외치며 복숭아를 한입 베어 무려는 순간, 초록 애벌레가 빼꼼 고개를 내민다. 두 볼 가득 오물오물 복숭아를 먹고 있는 애벌레가 행복해 보인다.
"넌 좋겠다. 너보다 훨씬 큰 복숭아를 온몸 가득 먹을 수 있잖아." 아이는 그 모습이 부러워 애벌레와 몸을 바꿔 보기로 한다. "뿅!" 하는 순간 아이는 애벌레가 되고, 애벌레는 아이가 된다. 아이는 복숭아 속을 누비며 빙글빙글 미끄럼틀을 타고, 달콤한 과즙을 맛보며 마음껏 논다. 복숭아 안과 밖을 오가는 유쾌한 상상이 평범한 여름날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신나는 모험으로 바꾸어 놓는다. <수박 수영장> 이후 다시 찾아온 안녕달의 맛있는 여름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