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월 무이자 : 현대, 신한, 삼성, 국민, 하나
* 2~5개월 무이자 : 우리, BC, 롯데
* 2~6개월 무이자 : 농협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Npay)/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막은 튼튼하네." (14쪽)
대학 신입반 술자리에서 만난 이들의 말에 막은 그제야 자신이 튼튼하다는 걸 깨닫는다. 튼튼한 막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다음 학기 등록이 어려워지자 휴학을 하고 육개월 계약직으로 제약회사 공장일을 시작한다. 잘생긴 공장 동료 라히루와 가까워진 뒤 라히루가 공장일을 하다 사고로 잘린 후 덜컥 노조에 가입하게 된 것도 막이 튼튼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본사 앞에서, 시청광장 앞에서 천막 아래에서 노숙하는 농성을 견디는 것은 튼튼한 막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때 막이 떠올린 것은 '이십대에까지 은단의 울적한 얼굴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13쪽) 스스로 거절한 은단의 눅눅한 마음이었다. 은단은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정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자신의 비밀을 막에게 알려주었다. 막은 그 초능력으로 공장을 멈춰 복수하길 원한다. “내가 원하는 건 공장 전체가 정전되는 거야. 단 하루만이라도 말이야. 하룻밤만이라도 그 안의 일이 완전히 꼬여버리면 좋겠어.” (171쪽)
스무 살의 우정-연애-노동 소설은 섬세하고 정직하게 주변을 감각한다. 받아들여지지 않는 마음은 폐질환을 유발하게될 공장의 유독한 분말 가루처럼 헛기침이 나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을 볼 때는 우쭐하고 가혹한 즐거움이 흥분처럼 솟아난다. 옳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말을 하는 것은 너무 약해서 수치스럽지만 막은 "진짜 뭐라도 좀 하고 싶어"(96쪽) 구역질을 하면서도 문을 연다. 기계에 사람이 빨려 들어가면 사람의 몸이 잘린다는 얘기, 효율화를 위해 비상구를 잠가두는 건 불법이라는 얘기. 옳은 말은 힘이 없고 초능력이 아니고서는 이 세계를 촘촘히 휘감은 전선을 자를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눈을 감았다 뜨는 것으로 세계를 동강내버릴 수 있다는 소설적 환상을 믿고 싶어지는 <자개장의 용도> 함윤이의 첫 장편소설. 데뷔 4년 만에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이상문학상 우수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작가가 첫 장편소설로 제3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