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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은 얼어붙은 땅과 같다. 백 번의 훈계도, 진심 어린 위로조차 그들의 마음 문을 두드리지 못한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책은 직접 묻지 않으면서도 비슷한 상황의 주인공 이야기를 조용히 펼쳐 보인다. 아이는 그 주인공 뒤에 숨어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다.『마...
AI가 일하는 방식을 바꾼 시대, 팀장은 ‘말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오늘날 조직 현장은 격동의 바다와 같다. 인공지능의 거센 물결, 시장과 세대 간 변화의 파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팀을 이끄는 힘은 결국 소통에서 나온다.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맥락을 읽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가 필요하다. ...
저명한 성서학자 트렘퍼 롱맨 3세가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실천적 통찰을 길어 올린 창세기 주석이다. 창세기는 정녕 시작의 책이다. 우주와 인간 창조에 관한 초반 묘사는 이내 하나님과 인간 피조물의 첫 언약 관계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하나님이 인류에게 베푸신 구원 드라마의 발단도 보여 준다. 트렘퍼 롱맨 3세...
왜 결혼을 선택하는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당해야 할 무게는 무엇인지 묻는다. 희망찬 시작 뒤에 찾아오는 상처와 식어버린 마음의 순간까지 정면으로 바라보며, 사랑에는 반드시 대가와 희생이 따른다는 사실을 담담히 짚는다. 결혼을 통해 깨닫게 되는 불편함과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한 가지 가치가 무엇인지 깊이 ...
소심한 우연희는 학부모 공개 수업에서 발표를 망친 뒤, 자신의 키와 얼굴, 성격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못난이 우연희 말고 다른 사람이면 좋겠다.”는 바람 속에 이상한 옷장을 발견하고, 고양이·호랑이·악어 등 동물 옷을 입으며 전혀 다른 자신을 경험한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을 어기고 악어 옷을 벗지 못한 ...
제2회 한솔수북 선생님동화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지윤이는 전학 간 학교에서 아직 친구를 사귀지 못해 고민이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는 있지만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다.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특별히 잘하는 게 있다면 친구가 저절로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지윤이는 잘하는 게 없는 자신을 탓했다. 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텅 빈 학교 운동장은 조용했다. 그때, 하늘 저편에서 쿵더쿵! 떡방아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산들바람 따라 몰려온 구름들이 운동장 하늘 위에서 만국기처럼 펄럭였다. 놀이터 나무들과 꽃밭의 꽃들은 땅속 흙을 툭툭 박차고 나왔다. 꽃과 나무들은 기지개를 켜고, 콩콩 점프하고, 뛰어다니며 소리...
5학년이 된 첫날 자기소개 시간, 호문이는 조용히 “나는 이호문입니다.”를 반복해서 연습했다. 하지만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 “나, 나, 느은, 이, 또, 또, 또, 또, 오, 무운, 이, 이입니다.” 어김없이 말이 꼬여 버렸다. “야, 야, 또문이래, 또문이. 킥킥.” 놀리는 건세를 따라 아이들이 피식거렸다. 호문이는 고개를...
거친 바닷가 마을에 사는 해녀 대장 말숙 할머니에게는 늙은 개와 고양이 가족들이 있다. 해녀 할머니 덕분에 이어진, 각자 사연이 있는 가족이다. 할머니가 고무 잠수복을 입고 바다로 들어가면, 열한 살 고양이 노랑이와 아홉 살 강아지 포는 젖병 등대 앞에서 테왁에 턱을 기댄 채 해녀들을 바라보고 있다. 열아홉 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