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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바로가기knflhs16  2010-09-02 21:48
이오덕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난 후 우리말과 우리글을 일상생활 속에서 바르고 아름답게 사용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서재바로가기은비맘  2010-09-01 16:14
가끔 어른들은 말씀하실때 우리 어렸을적에는 말야...이문구가 항상 빠지지 않고 하는데요 제가 시골같은 소도시에서 살지는 않았지만 어릴적에 저희 동네는 소위 말하는 산동네였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돌산이라고 불리는 산은 항상 깎아대고 도대체 뭘 만드는지 말이죠 그러면서 그때는 아이들이 정말 많았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학교를 갔다오면 가방을 방에다 놔두고서 정말 무슨 큰일이라도 있는듯이 얼른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으면 언제 어떻게 친해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동네 아이들이 모이면 못할게 없었습니다. 고무줄에 다방구 놀이등 다양하게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면서 산으로 놀러가서 뛰어놀고 안그러면 공사장에는 모래가 많이 쌓여 있어서 모래 위를 뛰어다니면 푹푹 빠지면서 정말 재밌어서 어른들 몰래 엄청 돌아다녔습니다. 그렇지만 요새 아이들은 뺑뺑이라고 하죠 학원으로 정말 쉬지도 못하고 어쩌면 우리의 어른들도 어릴때는 저와 같이 그렇게 뛰어놀던 어른들이 더 많았을텐데 어느샌가부터 우리는 놀이라는 문화는 아주 안좋은것으로 간주하고 뛰어놀면 안돼 공부해야 돼로 바뀌면서 동네에는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보이지 않게 되었네요 그러면서 친구를 사귀고 싶으면 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요새 아이들에게 여유라는 시간은 보이지를 않네요 나만 안하면 뒤쳐질까봐 하는 심리에 어른들은 남들과 함께 같은 선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정작 그 아이가 원하는것이 뭔지도 모른채 그저 모든것을 주입식으로 한다고 해서 그아이가 만능천재로 될까도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 버찌가 익을 무렵이라는 책은 우리가 어렸을때 말야 하는 옛 그때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산으로 뛰어놀던 그당시 그때는 정말 공부는 뒷전이고 그저 뛰어놀기만 했었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는것은 아니고 너무나 많은 공부를 주입식으로 하기 보다는 놀이라는 문화도 함께 다같이 발전해 나갔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재바로가기dooc5  2010-09-01 16:01
제가 학교다닐때만해도 먹을거란것이 아무래도 그다지 많지는 않았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당시만해도 패스트푸드점은 정말 왠만해서 아무때나 먹는게 아닌 정말 큰 좋은날일경우에만 부모님이 사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요새 아이들은 정말 밥맛이 없다면서 먹을게 없다면서 너무나 쉽게 패스트푸드점으로 가서 간단히 먹거리를 해결하곤 하는데 비록 돈도 문제지만 너무나 우리들의 입맛이 그속에 길들여져서 콜라같은 달달한 음료가 없이는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것같아요 그러면서 감자를 먹으며를 봤을때 제가 중학교 다닐때 엄마가 집에서 감자 한박스를 사놓으셨을때 그걸 삶아서 보슬보슬하게 익혀서 저는 참고로 식은걸 좋아해서 그걸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던지 그리고 사는게 힘들다보니 먹는게 그리 풍부하지 않아서 감자 혹은 고구마를 쪄서 요기를 해결했던게 생각나네요 요새 아이들은 감자를 쪄서 준다면 아마도 버리거나 이게 뭐야 하면서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을듯 싶어요 너무나 달달하고 안좋은 음식습관에 매료된 어린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 아니 계속해서 감자같은 우리네 좋은 향토음식을 만들어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자는 또한 쪄서 밥하고 섞어서 먹으면 쫀득쫀득해져서 더욱더 쌀을 안먹는 요새에 좋은 식습관을 만들어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서재바로가기은쉬리  2010-08-30 11:35
결혼전, 글쓰기를 배우며 이오덕님의 '우리글 바로쓰기'란 책을 처음 만났습니다. 참 좋은 책이다 싶었지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보니 삶을 가꾸는 글쓰기란 말이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최근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를 읽으면서 느꼈던 전율이란.. 학원,스포츠, 교과, 신문,잡지,오락,텔레비전 온갖 바깥의 압력을 받아온 아이가 표현하기의 큰 영역인 그리기, 말하기, 글쓰기에서도 꽉 막혀 있다는 지적. 어떻해서든지 우리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는 마지막 절규에 목이 매입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저 역시 아이들을 죽이는 데 일조하며 살고 있는거 같습니다. 어짜피 도시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산다는 건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거기서 거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오면 대충 간식 먹이고 영어 학원 가야 하고, 떨어진 집값 걱정하며.. 그나마 이렇게 불편한 마음이 있다는 것이 위안일까요? 부끄럽습니다. 이오덕님이 더 그립습니다.
 
서재바로가기야우리  2010-08-28 23:14
이오덕 선생님. 처음 들었을때 '오덕' 이라고 해서 웃기도 했지만 사실은 남한 교육운동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 이시라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랐습니다. 얼마 전 청소년활동가대회를 오덕수련원 이라는 곳에서 했는데 그곳도 선생님과 관련된 곳이었군요. '민주교육으로 가는 길' 을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읽고 한국 교육은 아직 멀었구나. 탄식합니다.
 
서재바로가기천국보다낯선  2010-08-27 17:40
요즘 아이들은 정말이지 너무 딱하고 안쓰러워요..
도시에서, 고층 아파트와 빌딩 사이에서, 수업을 마치면 소음을 통과해 학원으로 향하는 아이들..
동무들과 노는 시간은 거의 없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만 해요..
우리나라에서 초등학생으로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힘겨운지 몰라요..
마음껏 뛰어놀 수 없고, 엄청나게 빡빡한 하루 일과를 보면 제가 숨이 막힐 지경이지요..
신나게 뛰어노는 게 아이지, 공부만 하는 게 아이인가?
초등학생 자살이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고 하니 이 사회가 진정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2007년 EBS 지식채널e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초등학생 10명 중 9명이 과외, 10명 중 7명 “학교 가기 싫다”, 가출 충동을 느껴 본 적이 있다 53.3%, 자살 욕구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 27% …)
이토록 우울한 시대 속에서 이오덕 선생님의 사상은 지금 우리에게 더없이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고 아이답게 생각하고 아이답게 행동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아이들을 보세요..
우리네 아이들이 아이답지 않게 살아가고 있어요..
진정한 아이들은 없고 사회가 만든 아이들만이 있을 뿐이지요..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번화한 곳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어디를 가더라도 한자어와 영어가 너무 많아요..
이 외래어가 범람하다 못해 이제는 우리말이 위협을 받고 있을 지경이니까요..
한글이 정말 과학적이고 우수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외래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어요..
제가 입고 있는 것,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가만히 살펴보니까 절망적입니다..
상품에 붙는 상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들이 평소에 사용하는 말들이 더 문제지요..
직장생활이든 일상생활이든 이제는 외래어 없이 소통이 불가능해지고 있어요..
이오덕 선생님이 그토록 애쓰셨던 우리말과 우리글을 되찾는 노력을 생각하면 숙연해지는 마음을 어쩌지 못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앞으로 선생님 뜻을 조금이라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재바로가기누리쨩  2010-08-26 11:54
선생님이 남겨주신 아이들의 글을 보면 언제나 마음 한켠으로 뜨겁게 울어봅니다.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솔직하게 쓸 줄 아는 아이들 글 앞에서 언제나 큰 배움을 얻게 되고요. 이 땅의 수많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아이들 교육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이오덕 선생님. 비록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언제나 선생님의 큰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재바로가기엔지  2010-08-25 21:43
한 때 제 글이 좋다고 주위의 친구들이 말했는데, 선생님의 <우리문장쓰기>를 읽고 글을 썼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 글을 쓰지 않은 지금, 짧은 문장도 쓰기가 힘이 듭니다. 그럴 때 마다 <우리문장쓰기>를 다시 읽어야지 생각하곤 합니다.
 
서재바로가기권해형  2010-08-25 12:51
이오덕선생님께서 엮으신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와 "일하는 아이들"를 읽었을 때 첫 느낌은 놀라움이었습니다. 또 표준어만 사용해야한다는 그간의 교육이 학교강단에서 이오덕선생님께서 아니라고 과감히 얘기하실 때 더욱 흥분되었습니다.
"우리는 촌에 마로 사노" 에서 느끼는 고향의 말은 아이들이 하는 말이고, 다른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글입니다.
아이들이 깨끗고 꾸밈없는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라고 배웠지만, 틀에 박힌 표현을 이리저리 엮는 것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을 때는 정말로 혼돈되었습니다.
이것을 일시에 불식시켜주신 분이 바로 이오덕선생님이십니다.
직접 뵙거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은 글쓰기에 대한 인식전환이었습니다.
그분이 가신지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글쓰기에 대한 순수한 서정을 우리 모주가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서재바로가기폭풍의 언덕  2010-08-25 12:23
1989년 여수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한 교사에서 1층은 초등학교 2층은 중학교였습니다. 운동장도 함께 사용했던 그 시절 이오덕 선생님의 책으로 학급경영을 했고, 미술시간에는 시화로 표현하기도 해보고, 흉내 내기도 해봤었습니다.
섬 마을 선생님이라는 친분만으로 저녁이면 관사에 모여 앉아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함께 읽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적용할 방법을 궁리하면서 달밤엔 노래하고, 술도 한잔씩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글을 통한 그 분의 가르침은 지금도 제 수업의 핵심 정서입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하지 않고, 정직한 삶에 대한 태도와 스스로가 새싹처럼 힘차게 솟아오를 수 있는 진정한 용기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어른 되기 힘들어진 세상에서 선생님의 책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서재바로가기riDealist  2010-08-25 11:56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생 아이들을 만나면서 교육철학을 마련하신 우리 겨레의 참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론, 철학이 아니라 한 구절 한 구절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서재바로가기stego  2010-08-25 11:46
제가 지금껏 읽은 시집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시들이 담겨 있는 시집이 <일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시가 무엇을 노래해야하는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다그치지 않고, 우시대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가르쳐주는 시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오덕 선생님이, 시를 쓴 아이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참 좋은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서재바로가기노을이  2010-08-25 11:29
일하는 아이들 책을 찾으러 들어온 길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엮으신 아이들책이요. 이번에 새로 나온 노래처럼 살고 싶어책에 관한 글을 읽고서였지요. 참 좋아하는 선생님 아직도 그립습니다.
 
서재바로가기황금호박  2010-08-25 10:31
내가 좋아하는 친구는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읽고 선생이 되기를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천직처럼 생각하고 아이들을 보살피고, 부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더 마음을 주며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를 통해 알게된 이오덕 선생님. 그런 분을 또 뵐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이오덕 선생님같은 분이 하나 둘 닮은 모습으로 등장하길 바랍니다.
 
서재바로가기슈바빙  2010-08-25 02:08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읽고 고등학교 시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멋진 말들로 포장한 글을 써서 백일장에서 상을 받고 글을 잘 쓴다고 나름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 선생님의 책은 회초리였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때까지의 꿈이 변함없이 작가였던 저는 그때부터 진심이 담긴 글을 쓰는 작가로 꿈이 구체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꾸밈없이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기교를 부리고 미사여구를 쓰는 습관이 이미 저의 글속에 뿌리 내려 버린 거지요.
그후 진실한 글을 쓸 자신이 없어 작가의 꿈을 버리고 편한 독자로 남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초,중등 아이들에게 논술을 지도하면서 많은 글을 접합니다. 늘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이 담긴 진실한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남의 생각을 자신의 의견처럼 포장해서 논리적으로 풀어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네요.
꾸밈없이 맑은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왜 나에게는 이런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을까 탄식도 했듯이 혹시 지금의 우리 아이들도 나중에 그런 탄식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금은 선생님이 저희 곁에 계시지 않지만 좋은 책은 남아 있으니 주변에 많이 소개하고 특히 어머니들에게 전파해서 좋은 글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습니다.
 
서재바로가기우리말사랑  2010-08-23 17:02
선생님이 일찍 저희 곁을 떠나서 외롭습니다. 길을 알려주시고 만들어주셨지만 자꾸 잃어버리고 길을 만들지 못합니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 많은 책을 쓰셨는데 더 일을 하셨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부끄럽긴 합니다. 요즘도 다른 나라 사람 교육이론을 배우겠다고 힘쓰는 사람들을 보면 선생님 가르침은 다 배우고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가시던 길, 부지런히 한 걸음이라도 가렵니다.
 
서재바로가기바보선생  2010-08-22 04:23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렇게 가슴 쥐어 뜯으며 아이들 앞에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선생 노릇을 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일등보다 꼴찌에게 먼저 눈길 손길을 주며, 아이들에게 옳지 못한 일을 하는 걸 보면 불같이 분노하고, 그러지 못하고 집에 가는 날 밤새워 슬퍼하지는 않았겠지요. 선생님 가까이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니다가 만난 선생님. 학교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평교사로 교단 지키는 일이 생각보다 외롭고 힘에 부친다고 느낄 때가 요즘 들어 부쩍 많아요. 승진하는 점수 계산하는 법도 모르고, 오로지 아이들만 생각하려 몸부림을 쳐 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 많은 죄를 지은 거 같습니다. 해 놓은 게 너무도 없어요. 솔직히 자신감도 자꾸 사라지고 있어요. '아이들을 하늘처럼 섬기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제 몸과 마음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못난 제자. 읽었던 책들을 한 줄 한 줄 다시 읽을 때마다 정신이 번쩍번쩍 들고, 새삼 선생님이 그리워요. 며칠 전, 봉화에 갔다가 오래 전 문닫은 '삼동국민학교' 터를 돌아보고 왔어요. 봉화로 내려간 후배한테 선생님 흔적을 보여주고 싶어서 간 거지만, 지난번 문학기행으로 갔을 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선생님이 기차 역에서 내려 두어 시간 걸어서 가시던 학교가는 길을 저는 자가용을 타고 갔지요. 하늘나라 가신 지 벌써 일곱 해. 힘들지만 아이들 곁에 있는 동안 선생님 가르침을 읽고 읽으며 아이들도 저도 행복한 교실을 일구도록 몸과 마음 정성껏 바치겠습니다.
 
서재바로가기고독한비니루  2010-08-21 23:44
전도사 시절 바른 우리말로 설교하기를 고민하던 중에 이오덕 선생님이 쓰신 우리글 바로 쓰기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처럼 내 고민의 갈증을 시원히 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접한 이오덕 선생님의 교육일기를 읽고 박정희 시절 그 권위적인 시절에 이런 민주적인 교육을 갈망하는 선생님이 계셨다는 사실에 내심 놀라기도 했습니다. 우리글 바로 쓰기에 맞게 글을 썼다가 애들이 쓴 글 같다고 담임 목사한테 핀잔을 들은 일은 얼마나 우리 사회가 한문의 권위에 눌려 있는지를 체험했던 아픈 기억입니다. 이오덕 선생님이 다져 놓은 우리말에 사랑은 언젠가는 만개할 것이고 지금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것에 희망을 갖습니다.
 
서재바로가기엔키  2010-08-20 03:57
어릴적 권정생 선생님과 이오덕 선생님 글을 보며 명작동화들을 졸업할 수 있었다. 그것은 진짜 세상을 처음 만나는 설레임이었고 올곧음에 대한 일깨움이었다. 백아와 종자기의 우정이 두분의 그것만 했으랴.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 '일하는 아이들'은 도시에서만 자랐던 내게 큰 충격이었다. 가난과 불편, 불결한 곳이라 생각했던 농촌과 그곳에서 자연에 딩굴며 자라는 아이들을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돈과 땅과 권력과 외모만이 이땅의 모든 가치를 덮어버린 듯한 요즘 누구보다 슬퍼할 분이 이오덕 선생님같다.

아직 이오덕선생님의 글을 읽는 사람이 있는 한 우리 공동체는 언제든 다시 살만한 곳이 되리라 확신한다.
 
서재바로가기y529  2010-08-18 17:05
이오덕 선생님께서 내신 책은 대부분 읽은 것 같다. 고교1학년 때 선생님이 심사위원장이셨던 백일장에 나갔다가 상을 받으면서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올해 내 나이는 그때의 이오덕 교장선생님 나이만큼 되었다. 선생님의 모든 책은 표현은 다르지만 공통된 정신을 가지고 있다. 첫째, 삶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글, 말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터져나오는 글을 쓰기. 둘째, 꾸밈없이 쉽고 바르게 말하고 쓰기, 셋째 우리나라 입말투(구어체)를 살려서 쓰기이다. 선생님은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삶을 가꾸고 마음의 사랑을 가꾸라고 말씀하신다...선생님의 글을 읽을 때 떠오르는 사람은 윤동주 시인과 , 권정생 선생 두 사람이다. 철저히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겸손하고 욕심이 없으셨을 뿐 아니라, 생명 자체를 '엄마'처럼 돌보신 남자 선생님들이다. 이오덕 선생님의 존재는 정말 특별하며, 글을 읽으면 바른데도 따뜻해서 눈물이 난다. 나는 사람에게 존경이란 말을 쓰기 부담스러워하지만, 이오덕 선생님은 존경한다고 망설임없이 말한다. 선생님을 존경한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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