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영국 서레이에서 태어났다. 대안학교인 서머힐스쿨에서 공부했고, 런던 센트럴 아트스쿨에서 미술 공부를 했다. 1963년 첫 번째 그림동화인 <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 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으며, 1970년 <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 로 같은 상을 한 번 더 받았다. 간결한 글과 자유로운 그림으로 심오한 주제를 표현하는 작가로 평가받았다. 마치 어린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의도적으로 결핍된 부분을 남기는 화풍으로 어린이의 무의식 세계를 꿈처럼 표현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 야,우리 기차에서 내려 > , < 우리 할아버지 > , <지각대장 존> 등이 있다.
헬린 옥슨버리(Helen Oxenbury)
영국 이프스위치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런던 센트럴 아트 스쿨에서 무대 디자인을 공부했고, 연극, 영화, 텔레비전 분야에서 일하다가 영국 3대 그림책 작가로 손꼽히는 존 버닝햄과 결혼한 뒤로는 남편의 영향을 받아 어린이 그림책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970년에 에드워드 리어의 <퀭글, 왱글의 모자>와 M. 맨프리의 <여염집에 사는 용>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 주로 색연필을 소재로 한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을 많이 보여 준다. <맨 처음에 보는 책>이라는 유아용 그림책은 이 분야에서 고전으로 자리를 굳혔다.
존 버닝햄이 15년 동안 구상해온 이야기에 헬린 옥슨버리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 거장들의 첫 공동 작품. 아이들의 심리를 절묘하게 포착해 내는 존 버닝햄의 글과, 정감 있는 그림체로 캐릭터를 생생하게 잡아내는 헬린 옥슨버리의 그림이 잘 어우러진다. 아이의 상상 부분은 카툰 형식으로 처리하고 컴퓨터로 마무리하여 톡톡 튀는 분위기를 살렸다.
엄마와 아이는 겨울에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기까지 태어날 동생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전시회에서 그림을 보고 공원을 산책하는 잔잔한 일상과, 태어날 아기가 어떻게 자랄지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이 교차하면서 소중한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설레임과 질투심, 기대감과 불안함, 동생이 태어나는 아이의 복잡한 마음에 공감하고, 따뜻하게 위로하며 감싸주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