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이다 하며 세상이 뒤바뀔 것 같은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영원히 뒤처질 것 같은 분위기를 팍팍 풍기면서 말이다. 사회 전 분야에서 각종 대비책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세상이 뒤바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이참에 성장과 노동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분배를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 다 바뀌는데 분배만 그대로일 필요는 없을 테니 말이다.
정치철학자 김만권은 '21세기 분배의 상상력'으로 기본소득과 기초자본을 설명한다. 모두에게 일정한 소득을 보장하여 오늘날 실질적 시민권이라 할 소비자로부터의 소외 상태를 만들지 않는 사회적 배당금 기본소득, 독립적 개인으로 사회에 나아가는 때에 맞춰 장기적 안목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기반을 마련해주는 사회적 상속 기초자본은, 부익부빈익빈에 더해 금수저, 은수저까지 이어지는 불평등의 고리를 끊고, 고용, 노동, 복지 등 풀리지 않는 복잡한 계산에서 벗어나 '모두를 위한 분배'를 실현할 간명한 해답이다. 수긍은 가지만 실현이 되겠느냐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여, 그에 걸맞은 자신감을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