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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편집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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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
<어린 왕자>는 인기있는 책이다. 그 인기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좋은 책이기도 하다. 얼마만큼 좋은가 하면 <인간의 대지>나 <야간 비행>처럼 생텍쥐페리의 다른 아름다운 산문들이 <어린 왕자>의 빛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의 다른 아름다운 글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그 글들은 더 먼 곳에 있는 별들처럼, 밤하늘을 오래 바라보는 이들에게만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어린 왕자>는 광활하고 어두운 세계를, 삶의 미스터리를 직접적으로 주시하는 생텍쥐페리의 다른 작품들 위에서 보름달처럼 반짝인다. <어린 왕자>는 금방 눈에 띄는 천체다.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우화다. 이 동화는 꿈꾸는 이들을 위한 잠언이며 몽상가들을 위한 탈무드다. 쉬운 이야기들 속에 (때로는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 사람들은 아직도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놀라곤 한다.

이 아름다운 작품을 황현산이 번역했다. 믿을 수 있는 역자다. 그는 권말에 어른들을 위한 해설을 썼다. 이 해설이 또 성실하고 예쁘다. 그중 일부를 전하는 것으로 이 책의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요청되는 사막이며, 그 사랑은 긴 시간을 거쳐 공들여 만들어져야 한다는 깨달음이, 그가 긴 편력 끝에 순진함을 지불하고 얻은 소득이었다. 그는 줄로 엮은 철새들에 매달려 별들 사이를 이동하여 지구에까지 왔지만, 이미 세상의 물정을 아는 그에게 이 불확실한 목가적 여행 수단이 더 이상 가능한 것일 수 없었다. 그는 뱀에게 물리기로 결심했다. 극단적으로 과격한 이 귀향의 방법은 분석적인 만큼 확실하고 효과적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