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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굽는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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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젊은이는 어떻게 하여 작가로 크는 것일까? 우리가 지금 흠모하는 작가들은 청년시절 무엇을 읽었고, 누구를 사랑했고, 언제 울었고, 어떻게 하루하루 견뎌냈을까? 폴 오스터의 자서전, 혹은 자서전적 소설 <빵굽는 타자기>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다. 그것도 아주 매혹적인 답안지.

올해 53살인 폴 오스터는 미국의 유명작가이다. 그는 시인으로 출발해서 번역가, 비평가,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등을 거쳤고 이 이력으로도 모자라다는듯 최근엔 영화감독에까지 손대고 있는 정력가다. 비평가들은 오스터의 작품을 흔히 '시의 시기, 산문의 시기, 영화의 시기'로 나누곤 한다.

그의 시는 프랑스 시의 영향을 듬뿍 받았다고 하나, 산문은 또 다르다. 그의 소설 속에는 지극히 미국적인 이미지들(프로야구, 뉴요커, 탐정...)이 흠뻑 뿌려져 있고 문체 또한 시적이라기보다는 옛날 얘기에 능한 재담꾼처럼 유장하고 서술적이다. 그의 영화는? 그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다리 위의 룰루>를 본 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그가 시나리오를 쓰고 웨인 왕 감독이 연출했던 <스모크>같지 않을까, 상상한다.

이 재능넘치는 전방위 예술가 오스터. 그의 문학적 자양분은 무엇일까? <빵굽는 타자기>에 따르면 그것은 '가난과 경험'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우울한 고생담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코믹하기까지 하므로.)

고작 열살, 돈 때문에 불화가 심했던 부모를 관찰하며 '돈 따위에 연연하는 자본주의형 인간은 되지 않겠어'라고 다짐했던 경험, 어깨 넓고 입 거친 선원들과 유조선을 타고 몇년씩 바다를 누볐던 경험, 흑인선원과 어울려 선술집을 찾았던 경험, 부랑자들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 돈도 없이 온 유럽을 떠돌았던 경험, 경험, 경험,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경험들...

가난했던 그는 '액션 베이스볼'이라는 카드 야구놀이를 고안해 팔아볼 시도도 했다. 이 책 맨 뒤에 실린 '액션 베이스볼' 카드 그림이 그것이다. 웅크리고 앉아 카드에 열심히 색칠을 하고 있는 미래의 유명작가라니.

그는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가 처절하게 실패하기도 했고, 멕시코까지 가서 대필작업을 하려다가 허탕치기도 했고, 대학을 때려 치웠다가 운좋게 복학하기도 했다. 심지어 탐정소설을 써서 떼돈을 벌어보려고도 했다. 지금은 <스퀴즈 플레이>란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돼 오스터 마니아들을 즐겁게 해주는 그 탐정소설이, 당시에는, 겨우 900달러라는 헐값에 팔려 오스터의 밥줄을 이어줬다.

이 모든 경험 - 주로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했던, 그러나 따지고보면 그 가난이란 것도 스스로 자청한 것인 - 이 오스터의 소설에 녹아남은 물론이다. 따라서 오스터의 소설을 읽어본 독자가 그렇지 않은 독자보다 <빵굽는 타자기>를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의 삶과 소설을 나란히 놓고 숨은 그림찾기하듯 서로 참조해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그가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난 2인조 부랑아는 책에 딸린 희곡 <로렐과 하디, 천국에 가다>의 모델이 됐다. 그런데 그 희곡 속의 담쌓는 이야기는 그의 소설 <우연의 음악>의 모티브임이 틀림없다. 책에 수록된 또 다른 희곡 <정전>을 보자. <뉴욕 삼부작>중 가운데 이야기 <유령들>은 여기서 나온 것이 확실하다.

그런가하면 폴 벤자민이라는 필명으로 탐정소설을 썼던 씁쓸한 경험은 <뉴욕 삼부작> 첫번째 이야기 <유리의 도시>의 주인공에게 투사되어 있다. 오스터는 적어도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란 이 책의 부제에만큼은 충실했던 것이다. - 김명남(200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