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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의 눈부신 여름, 혼자라도 괜찮아?
17세 소녀들의 눈부신 여름을 그린 장편소설『카카오 80%의 여름』. 후타바샤 소설 추리 신인상, 신쵸 미스터리 클럽상 수상작가 나가이 스루미의 작품으로, 17세 여고생들의 꿈과 사랑과 우정을 풀어낸 청춘물이다. 여기에 '대리손자'라는 독특한 아르바이트를 가미시키면서 미스터리물의 성격까지 갖추고 있다.
"혼자가 편해"라고 외치는 여고생 나기가 좋아하는 것은 카카오 80%의 초콜릿과 미스터리, 싫어하는 것은 단 음식과 몰려다니기. 부모님의 이혼으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나기에겐 친한 친구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단 한 번 쇼핑을 같이 갔을 뿐인 친구 유키에가 실종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나기는 모델을 꿈꾸는 미리, 요조숙녀 기호코와 그 사건을 추적하면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작가는 솔직하고 섬세한 문체로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나기의 담담했던 시선은 점차 걱정, 외로움, 오해, 따뜻함 등으로 변한다. 아울러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패션과 취미, 진로문제 등은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주고, 수수께끼에 싸인 유키에의 실종사건은 빠르게 진행되면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렇게 소녀들이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은 쌉싸름한 카카오 80%의 초콜릿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