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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이자 고종의 밀사였던 헐버트 박사가 당대의 귀중한 사료를 바탕으로 쓴 한국사의 원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던 역사적 사건들의 뒷면과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당시에는 현존하는 임금의 왕조를 책에 담는 것이 금기 사항이었음에도 고종 황제의 윤허로 조선 왕조도 실을 수 있었다. 이처럼 역사 사료로서도 독특하고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
우리가 잊고 있거나 피상적으로 알던 사건들을 사료를 바탕으로 소설처럼 서술하여 재미를 더했다. 특히 병자호란 막바지에 인조가 남한산성 옹성을 끝내고 청 태종 앞에서 무릎을 꿇은, '항복 의식'을 묘사한 부분은 슬픈 역사 드라마의 대단원을 보는 것 같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과 러일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제물포 해전을 묘사한 대목은 전쟁 영화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다. 후대의 평역이 아닌 당대의 살아있는 기록을 총합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와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