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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2020년 예술/대중문화 분야 24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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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위대한 여성 예술가 400여 명과 그 대표작을
    가장 광범위하게 발굴하고 집대성한 기념비적 명저
    500년간 묻혀 있던 세계 미술사의 중요한 반쪽을 복원하다!

    미술사에 어떤 작품을 담을지 누가 결정하는가? 지금껏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아티스트가 대부분 남성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술사가 린다 노클린은 여성 예술가들이 그동안 “흥미롭고 훌륭하다”라는 말은 들었어도 “위대한(great)”이라는 평가는 듣지 못했다면서 무엇이 여성 예술가들을 가로막는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위대한’ 예술의 개념은 시공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 위대하다고 해서 다음 시대에도 똑같이 평가받는 것이 아니며, 이쪽 문화권에서 찬양받는 가치가 저쪽 문화권에서는 비판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언제나 작품 전시 및 거래, 평가 부분에서 남성 예술가의 성공이 두드러진다. 절대 불변할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젊은 기획자들이 여성 예술가의 전시를 열거나 퐁피두센터, 프라도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등 세계적인 국립 미술관에서 다양해진 관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성 예술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더 많이 전시할 것을 공표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와 함께 소셜미디어(sns)의 등장으로 온라인상에서는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이 그동안 보지 못한 색다름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 변화 속에서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은 1490년생부터 1990년생까지 지난 500년간 끊임없이 위대한 작품을 남겼음에도 주목받지 못한, 또는 악조건에서도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여성 예술가 2500명 중에 위대한 아티스트 400여 명을 엄선하여 그 이야기와 대표작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페미니즘 미술사는 아니며, 여성의 수난이나 여성적 주제에 관한 작품 모음집도 아니다. 그보다는 재료, 기법, 형태, 주제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을 수십 년간 연구해 온 대규모의 기록이자, 오늘날 전 세계에서 꾸준히 창작 활동을 펼치는 여성 예술가들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수 세기 동안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형식과 재료를 사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그동안 미술 역사에서 빠져 있던 중요한 부분, 바로 여성 예술가들의 공로를 미술사 속에 채워 넣는 매우 뜻 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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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는 이제 423개의 이름이 있다"
    라스코 동굴벽화부터 현대까지 서양 미술의 역사 전체를 되짚은 책,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초판에는 여성 미술가가 한 명도 소개되지 않았다. 현재 회화 경매에서 거래된 생존 예술가의 작품 가격은 여성 예술가의 것이 1240만 달러(약 54억), 남성 예술가의 것이 8000만 달러(약 993억)에 달한다.(12쪽) 이 책은 지난 5세기 동안 예술가로 활동한 400여 명의 여성의 작업물을 소개하고 그들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시대순이 아닌 이름순으로 큐레이팅된 기억의 목록, A부터 Z까지 예술가의 이름과 그들의 대표작을 따라 걷다보면 당신의 미술관이 풍성해진다.

    조지아 오키프의 꽃,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비비안 마이어의 비밀스러운 사진, 히토 슈타이얼의 재치, 바바라 크루거의 선언. 이 책을 만나기 전 나의 미술관에 걸려있던 작가들의 이름이다. 이 작가들의 이름 옆에 인종, 젠더, 정치 문제를 모두 말하는 니나 샤넬 애브니의 그림 <2007년 우리 반>을, 같은 여성작가인 라비니아 폰타나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를 후원하기도 했다는 소포니스바 안귀솔라의 자신감 넘치는 초상화 <체스 게임>을, 최초로 매그넘에서 일한 여성 사진가 이브 아널드의 고독한 사진 <홍등가의 술집 여자, 쿠바의 아바나에서>를, 상하이의 풍경을 SF적 상상력을 더해 재현한 추이 제의 <코너 빌딩>을 함께 놓는다. 500년의 여성 미술의 역사, 우리에겐 기억할 만한 423개의 이름이 있다. 정희진, 김수자, 김보라, 장영은, 유지원, 윤혜정, 김겨울이 추천했다.
    - 예술 MD 김효선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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