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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7년 소설/시/희곡 분야 5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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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혹한 비밀을 가진 소녀와 임시 친구 계약을 맺은 소년의 이야기!

    2016년 일본 서점 대상 2위에 오른 스미노 요루의 첫 소설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녀와 함께한 어느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요루노 야스미’라는 필명으로 소설 투고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원고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파격적인 타이틀로 눈길을 끌었지만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임에도 불구, 섬세한 문체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고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출판사 편집자의 눈에 띄어 책으로 출간되었고, 작가는 어마어마한 주목을 받으며 일본 문단에 등장하게 되었다.

    자의적인 은둔형 외톨이 남학생 ‘나’는 우연히 초긍정 인기 만점 동급생인 사쿠라의 〈공병문고〉를 발견하고 비밀을 공유하면서 그녀와 잠정적인 친구 계약을 맺는다. ‘네가 죽기 전까지’ 임시 친구 계약을 맺은 사이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점점 자신에게는 없는 그녀의 뭔가가 옮겨온다. 게다가 묘한 감정까지 쌓여가는 것 같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책이 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자, 2016년 일본 서점 대상 2위는 물론이고 일본의 각종 도서 관련 집계에서 1, 2위를 기록했다.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2017년 10월 25일, 한국에서 개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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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을 알아도 좋은 사랑"
    어느 날 소설 투고 웹사이트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녀와 자발적으로 친구 없이 지내는 소년의 사랑 이야기'가 올라왔다. 소녀 쪽도 소년 쪽도 어떻게 더 이상 진부해질 수가 없는 소재다. 그런데 이 연재는 점점 호응을 얻기 시작하더니 결국 책으로 출간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6년 일본 서점대상 2위에 랭크됐으며 일본에서는 7월에 영화로도 개봉 예정이다. 작가 스미노 요루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좀더 '소설' 같을 정도다.

    역설적으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그만큼 흔한 소재를 감동적으로 잘 배치했다고 볼 수 있다. 죽음은 피할 수는 없지만 커다란 사건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죽음은 마치 첫사랑이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이 삶과 언젠가 헤어질 거라는 막연한 느낌으로 드리워져 있다. 타인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 소년은 소녀의 시한부 삶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다가서게 되고, 소녀 역시 떠나보내야 하는 운명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의 마음을 뿌리치지 않는다. 이 짧은 사랑은 그 짧은 삶과 그 삶이 만나는 좁은 세계에 대한 비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해설은 사실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마음이 계절 따라 흐드러지는 이런 때에 피어난 귀엽고도 아련한 사랑 이야기는 그냥 읽고 마음 속에서 피워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 소설 MD 최원호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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