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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의 사이학
고영
1966년 안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2003년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산복도로에 쪽배가 떴다』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등이 있다.
제1회 ‘질마재해오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계간 『시인동네』 발행인을 맡고 있다.
2015년 12월 4일 1판 3쇄 펴냄
펴낸이 / 김남일
펴낸곳 / 실천문학
값8,000원
고영의 시에는 가슴 치며 하는 후회와 자책의 말들이 많다. 이것들은 자아성찰적이고 자기비판에 물든 자아의 말들일 텐데,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무엇보다도 시인에게는 “당신은 어제의 태양 아래서 웃고/나는 오늘의 태양 아래서 웃고 있었다”와 같이 공집합 되지 않은 채 엇갈린 인연들이 있고, 가슴에 담은 “불러야 할 간절한 이름들”이 많다. 살아온 세월의 두께보다 삶의 파고가 거칠고 높았다는 뜻이다. 아울러 그의 길이 “농담뿐인 생”과 “꿈조차 가질 수 없는 생”, 더러는 “벼랑을 품고” 사는 “꽃의 지옥”으로 뻗어 있기 때문이다. 날마다 “무늬 없는 저녁”을 맞고, 상처를 감추려고 “뱀의 입속을 걸”으며, 삶에 개칠하지 않고 “조금 더 착하게 살기 위해서” 암중모색하는 서정적 주체가 펼쳐내는 시들은 슬프고 아리다.
-장석주(시인, 문학평론가)
-책 상태 : 겉표지 하단부 스티커 제거 흔적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