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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쯔타오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 채 강물에 떠내려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발견됐다. 온몸에 상처투성이였던 그녀는 마침 인근 마을에 진료를 나와 있던 군의관 우자밍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았다. 발견된 지 보름이 지나서야 의식을 회복했지만, 알 수 없는 두려움에 가로막혀 과거를 떠올릴 수 없었다. 이 인연으로 두 사람은 결혼해 아들 칭린을 낳고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 우자밍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칭린은 성실히 공부하고 노력해 몸담고 있던 회사 지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어머니를 편히 모시려 대저택으로 이사했고, 이제 행복만 남았다고 여겼다. 그러나 그때, 딩쯔타오의 눈앞에 잊고 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귀곡자하산도’, 모란이 그려진 공단 이불, 사조의 한시, 그리고 총개머리로 맞은 듯한 등의 통증. 딩쯔타오의 의식은 이내 깊은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듯 가라앉았다. 심연 속, 그는 18층 계단을 발견한다. 한 계단씩 오를수록 망각했던 과거가 서서히 그를 덮쳐왔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봉쇄된 우한의 참상과 생존기를 담은 <우한일기> 출간 이래 중국 정부에서 금서 작가로 지명 당한 팡팡의 장편 소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연매장’은 죽은 뒤 관 없이 곧장 흙에 묻히는 매장의 형태를 일컫는 말로, 원한을 품어 환생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선택한 방식이었다고 전해진다. 쓰촨에서 토지개혁 때 도망친 친구의 어머니를 통해 연매장이라는 단어를 알게 된 팡팡은 토지개혁으로 삶이 무너져 내린 사람들이 고통을 잊기 위해 선택한 침묵과 망각을 그것에 겹쳐 보았다. 소설은 비판 의식과 문학성을 훌륭하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7년 루야오문학상을 수상했지만, 1950년대 토지개혁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수상 직후 중국 정부에서 금서로 지정되었다. 이후 독자들의 요청으로 대만에서 다시 출간되었으며, 이후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처절하지만,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