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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6학년 주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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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ok] 하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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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런 세상을 꿈은 꿀 수 있다"
어른이 되어 <하이디>를 읽는 것은 조금 서글프다. 하이디가 믿고 있는 것처럼, 세상은 선의와 희망으로 가득 찬 곳도 아니고, 기도를 한다고 응답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만나는 사람들이 내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착한 사마리아 인'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디>는 진정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다. 어린 아이에게 세상에는 다정하고 좋은 성품의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며, 간절히 원하면 소망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하이디>에 공감은 하지만, 동감은 할 수 없다. 어른들은 항상 현실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디가 살고 있는 세상은 너무도 이상적이어서, 지구상 어디에도 이런 곳과 이런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다. 너무도 맑고 고운 것을 보면 왠지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아름다운 세상을 꿈꿀 여지는 남겨 두어야겠지.
철마다 피는 아름다운 꽃과 맑은 공기, 전나무들이 시끄럽게 재잘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는 아침, 염소젖과 구운 치즈, 말린 고기로 상을 차린 소박한 식탁, 아름다운 저녁놀과 감사에 가득 찬 기도로 마무리되는 저녁, 욕심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 밀레의 '만종'과 같은 평화로움이 넘치는 이야기다.
하이디의 천진함은 알프스의 자연과 너무나 닮았다. 자연 속에서 모든 존재가 생기를 얻는 것처럼 하이디를 만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책으로나마 이런 세상과 이런 만남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동화를 읽는 어린이와 어른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 류화선(2003-11-04)
어른이 되어 <하이디>를 읽는 것은 조금 서글프다. 하이디가 믿고 있는 것처럼, 세상은 선의와 희망으로 가득 찬 곳도 아니고, 기도를 한다고 응답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만나는 사람들이 내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착한 사마리아 인'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디>는 진정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다. 어린 아이에게 세상에는 다정하고 좋은 성품의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며, 간절히 원하면 소망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하이디>에 공감은 하지만, 동감은 할 수 없다. 어른들은 항상 현실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디가 살고 있는 세상은 너무도 이상적이어서, 지구상 어디에도 이런 곳과 이런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다. 너무도 맑고 고운 것을 보면 왠지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아름다운 세상을 꿈꿀 여지는 남겨 두어야겠지.
철마다 피는 아름다운 꽃과 맑은 공기, 전나무들이 시끄럽게 재잘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는 아침, 염소젖과 구운 치즈, 말린 고기로 상을 차린 소박한 식탁, 아름다운 저녁놀과 감사에 가득 찬 기도로 마무리되는 저녁, 욕심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 밀레의 '만종'과 같은 평화로움이 넘치는 이야기다.
하이디의 천진함은 알프스의 자연과 너무나 닮았다. 자연 속에서 모든 존재가 생기를 얻는 것처럼 하이디를 만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책으로나마 이런 세상과 이런 만남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동화를 읽는 어린이와 어른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 류화선(200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