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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경과 박민규를, 장강명과 최진영을, 이혁진과 박서련을 소개한 한겨레문학상의 2023년 수상자. 심사위원 강화길, 김건형, 김금희, 선우은실, 서영인, 이기호, 편혜영이 만장일치로 선정한 올해의 수상자는 김희재이다. 영화 등의 음향 기술자로 오래 일한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는 꿈의 미래를 안으로 끌어온다.
믿고 기도하여 결국 가장 좋은 것이 내게 온다. (11쪽)
이 기도문에 이끌려 '탱크'를 찾은 이들이 있다. 외진 마을 야산에 놓인 5평 남짓의 컨테이너. '탱크의 시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냉방시설 같은 걸 기대할 수 없는 이 컨테이너를 예약해 땀을 흘리며 울며 무릎을 꿇고 간구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는 다른 종교의 기도문처럼, 이들은 모두 이 세상에서 너무도 수고했고, 너무도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이다. 노동, 정체성, 가족 등과 같은 짐을 지고 외톨이인 채 과로하는 사람들. '새로운 자아가 한 번도 내디뎌본 적 없는 세계로 자신을 이끌면 그때부터는 무엇이든 가능하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65쪽)는 확신을 주는 말은 얼마나 달콤한지. 이 '탱크'를 중심으로 '사건'이 일어나고, 소설은 사건 이전과 이후를 나누어 시대와 세대를 건넌다.
이 소설은 믿음의 세계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엇이라도 믿고 싶도록 사람을 몰아가는 현실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에 가깝다. 깊은 구덩이에 빠졌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하던 많은 망상 중 하나는 '휴거' 같은 것이었다. 기적이 아니면 이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김금희의 표현대로 '도저히 믿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인간적 안간힘' 말고는 내게 남은 힘이 없을 때, 탱크가 나를 본다.
김희재는 작가의 말 마지막 문장을 '계속 쓰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질 이 작가의 시대를 고대하고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