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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ook] 솔로몬의 반지 - 그는 짐승, 새, 물고기와 이야기했다
  • 콘라트 로렌츠 (지은이),김천혜 (옮긴이)사이언스북스2021-05-07 원제 : Er redete mit dem Vieh, den Vogeln und den Fis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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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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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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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 형식 : ePub(17.59 MB)
  • TTS 여부 : 지원
  • 종이책 페이지수 : 260쪽, 약 15.8만자, 약 4.2만 단어
  •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 ISBN : 979119118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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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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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등장하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내가 TV에 눈을 고정시키고 넋을 놓은 채 그런 다큐멘터리를 열심히 보는 것은 단순히 재롱떠는 동물들의 모습이 귀여워서가 아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등장하는 수많은 픽션들이 제아무리 재능있는 작가가 뼈를 깎는 고통으로 빚어낸 창조물이라 할지라도, 수백.수천만년의 시간 속에 다듬어져 정교해진 생명의 드라마와 비교할 수는 없다.

콘라트 로렌츠의 <솔로몬의 반지>를 읽으며 나는 또 다시 경이로운 자연의 드라마에 푹 빠져 웃다가 감탄하다 코끝이 찡해지곤 했다. 비교행동학의 창시자이며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에 빛나는 동물학자 콘라트 로렌츠는 천부적인 과학적 재능만큼이나 뛰어난 글솜씨로 은밀하게 그들끼리 소통해온 동물의 세계에 우리를 초대한다.

이 책을 보며 감탄을 거듭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풀어내는 동물 이야기가 너무나도 인간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콘라트가 가장 아꼈던 동물 중의 하나인 갈가마귀의 세계는 그야말로 인간의 그것과 가깝다. 오직 생존과 종족의 번식만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했던 동물의 삶이 이렇게 다채롭고 흥미진진할 줄이야! 이들 세계에서 벌어지는 몇 가지 사건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시도해본다.

사랑 단체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조류는 자기와 같은 종(種)의 이성(異性)과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단지 예민한 성장기에 가장 친근했던 존재를 연정의 대상으로 택하고 평생을 쫓아다닌다. 어떤 갈가마귀는 모이를 주던 가정부와 사랑에 빠져 수킬로나 떨어진 그녀의 집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동물원에서 거북이와 한 방을 쓰게 된 숫공작은 평생 동안 그 거북이 앞에서만 자신의 휘황찬란한 날개를 활짝 폈다. 아무리 아름다운 암공작과 함께 있어도 그는 절대 거들떠보지 않았다.

연대 하루는 동물학자가 물에 젖은 검은 수영복을 손에 들고 있다가 갈가마귀의 집단적인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색깔이 검더라도 카메라와 같은 딱딱한 물건을 들고 있으면 공격하지 않았다. 즉, 갈가마귀는 자신의 종족과 비슷하게 생긴 물체가 침략자의 손아귀에 있다고 생각하고는 모두 달려들어 '깍깍'소리를 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반응은 맹수나 맹금에게 공격당한 동료를 공동으로 방어하고, 가능하면 구출하고, 구출하지 못하면 약탈물을 먹고 즐기는 것을 방해하여 다음부터는 갈가마귀를 사냥하는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불륜 갈가마귀는 세상에 나온 첫해에 약혼자를 정하고, 이듬해에 교미를 하여 이후 수십년에 이르는 생존기간동안 서로 붙어다니는 금슬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미 배우자가 정해진 갈가마귀가 파트너를 바꾸는 경우가 동물학자에 의해 딱 한번 목격되었다. 그것은 한 마리의 암갈가마귀가 집요하게 한 커플을 방해하고 수컷짝을 유혹한 결과였다. 원래 파트너였던 암컷의 공격은 날이 갈수록 기세를 잃어갔고, 수컷은 점점 새로운 암컷에게 정을 주는 듯 보였다. 이렇게 불륜으로 맺어진 새로운 갈가마귀 한 쌍은 어느 날 밤 집단을 이탈하여 도주해버렸다. 두 가지 감정의 충돌로 인한 정신적 갈등이란 인간에게도 그렇지만 갈가마귀에게도 괴로운 일이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애정과 질투, 유희와 모험, 정복과 굴욕, 충성과 배반 등 인간사에나 등장할 법한 극적인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저자는 경쾌한 문체와 직접 그린 펜화, 그리고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 모든 것들을 매력적으로 버무려 놓았다. 그의 이야기에 취해 정신없이 책을 읽다보면 한 가지 의문점에 도달한다. 싸우고, 정복하고, 서열을 매기고, 이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동물들에게도 그러하듯) 본능이고 순리인가? 아니면 '인간'이기 때문에 버려야 할 동물적인 습성이 아직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 뿐인가. 이 책은 우리에게 풀어야 할 숙제 하나를 남겨 주었다. - 정선희(200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