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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슬립 (필립 말로 시리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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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00원 10,800원 (마일리지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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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도시의 탐정"
하드보일드(hard-boiled) : 무감각한, 정에 얽매이지 않는, 딱딱한, 일체의 감상이나 수식없이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대표적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선집이 출간된다. 그가 창조한 명탐정 '필립 말로'가 처음 등장하는 <빅 슬립>이 멋진 장정과 편집, 깔끔한 번역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필립 말로는 셜록 홈즈나 파일로 밴스 같은 타입의 탐정이 아니다. 그는 '모아진 경찰 조사를 바탕으로 사건을 밝혀내거나 부러진 펜촉 하나로 사건을 재구성'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그는 맨몸으로 사건 정가운데 뛰어들어 몸으로 부딪친다. 때로는 다치고 때로는 사랑에 빠지면서.

훗날 많은 작가들이 필립 말로의 후예들을 계속해서 탄생시킬 정도로, 그의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직감에 의해 움직이며 머리 회전도 빠르고, 냉소적으로 자기 할말은 다 하는 남자. 등장하는 여자들 모두 그에게 몸을 던지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항상 비슷한 온도로 유지되는 차가운 피, 담배연기 같은 느낌의 그 남자. 챈들러는 '겉멋'이라고도 볼 수 있는 캐릭터를 세련된 비유를 통해 성공적으로 그려낸다. '죽은 사람은 상처받은 마음보다 무겁다' 이런 식의 멋들어진 문장들이 이어진다.

뭐니뭐니 해도 챈들러의 매력은 그가 도시의 비정함, 쓸쓸한 분위기를 탁월하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필연적으로 무자비하고 냉혹할 수밖에 없는 도시의 질서. 도시의 생리. 이야기 내내 비가 내리고 음모와 애증이 난무한다. 탐정이 가는 곳마다 죽음이 따르고, 사람들은 서로에게 결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도시는 회색빛. 모든 이에게 때가 묻어 깨끗한 사람은 없다. 아무리 비가 와도 인간의 죄악은 쉽게 씻기지 않는다.

일년같은 닷새, 실시간처럼 전개되는 복잡한 사건은 결국 결말을 맞는다. 그렇다고 애거서 크리스티처럼 명쾌하게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러운 웅덩이 밑바닥 그속에 묻힌 추악한 진실을 찾아내지만, 결국엔 또하나의 '시시한 현실'일 뿐이다.

그러나 탐정 말로는 얻어터지고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꿋꿋하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 지켜야 할 것을 수호하면서 갈 길을 간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소설가 중 한 사람이다. 시간이 흘러도 그의 글의 힘은 약해지지 않는다'는 추천사는 지금도 유효하다. - 박하영(200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