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삶을 위해 피해야 할 것들"
타인의 굴레에서 벗어나 내 스스로의 삶을 살기 위해 미움 받을 용기를 냈던 우리는 그래도 걱정할 게 너무 많아 신경 끄기의 기술을 익혔다. 그런데 썩 행복하지가 않다. 도대체 행복은 어디 쯤에 와 있는 걸까. 유럽의 지성 롤프 도벨리가 우리의 물음에 답한다. 원제가 '좋은 삶의 기술'인 이 책에서 그는, 국내 번역서의 제목처럼 불행을 피하는 것이 곧 행복의 추구라고 말하고 있다. 행복을 방해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인생에 가치 있는 것들만 남겨 두자는 것이다. 물론 그의 말처럼 완벽한 인생을 위한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원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더 좋은 삶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가 준비해 온 도구 상자와 함께라면 말이다.
이 책은 삶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정신적 도구 상자이자 좋은 삶을 위한 생활 철학서다. 도구는 총 52가지다. 주간 칼럼이었기 때문만은 아니고 일부러 전작들에 맞췄단다. 덕분에 매주 하나씩 실천해 보기에도 좋다. 차분하게 핵심을 짚어 내는 그의 글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왜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비롯한 많은 독일인들이 열광하는지 알 것 같다. 각 장마다 수록된 일러스트 역시 52가지다. <스마트한 생각들>에서부터 이어져 온 전통으로, 전작 <스마트한 선택들>에서 함께한 엘 보초가 이번에도 작업을 맡았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그림들은 그 자체로 한 편의 그래픽노블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책의 매력을 한층 더한다.
- 경영 MD 홍성원 (201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