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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아들 내외에게 몸이 아프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새벽에 몰래 택시를 불러 읍내 병원에 다녀오곤 했던 한 노인을 기억한다. 행여나 요양 시설에 들어가자고 할까, 아픈 몸을 이끌고 마을 회관 앞 공터까지 나가 택시에 오르면서 가족들이 깰까 얼마나 마음을 조렸을까. 심신이 쇠약해지면 요양 시설에 입소하고 그곳에서 마지막을 맞는 것이 범상한 일이 된 지 오래지만, 가족의 힘만으로 돌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내린 아마도 최선이라고 믿었던 결정을 노인은 한사코 거부했다. 요양 시설에 들어간다는 것은, 그 노인에게는 마지막을, 그동안 맺어왔던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했기 때문이었으리라.
<랭스로 되돌아가다>의 저자 디디에 에리봉이 ‘어느 서민 여성’, 자신의 어머니의 삶을 술회한다. 평생 노동계급으로 살았던 어머니가 건강 악화로 요양원에 입소한 뒤 두 달도 채 지나지 세상을 떠나자 에리봉은 노년과 취약한 주체, 돌봄과 연대의 문제를 성찰하게 되었다. 이때 그가 마주한 것은 인간으로서 피해 갈 수 없는 질병과 고통받는 몸, 노화와 자율성의 상실, 열악한 공공 보건과 요양원의 현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같은 문제들이다. 어머니에 관한 개인적인 회고담에서 출발하면서, 저자는 ‘프랑스 노동계급 여성의 전형적 일생’에 관한 사회학적 논의를 거쳐 다시 ‘노년’과 ‘노인’이라는 사회적 범주, 나아가 늙음과 장애를 숙명적으로 겪는 인간 주체의 취약성과 연대에 관한 이론적 성찰로 이야기를 확장해 간다. 결론에 이르러 저자는 자율성을 상실하고 요양원에 고립된 노인들은 스스로 말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묻는다. “그들에 관해서, 그들을 위해서 말하고 그들을 보이게 하는 것이 작가에게, 예술가에게, 지식인에게 돌아오는 과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