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무슨 마르크스주의냐' 하던 시기도 지났다. 기후위기와 극단적 빈부격차, 파시즘의 대두와 같은 자본주의의 모순이 극으로 치닫는 세계, 마르크스주의는 다시 부상하며 재해석되고 있다. 세상을 걱정하는 새로운 세대에겐 이 오래된 사상의 대물림이 필요하고, 이 책은 그 마중물이 되기에 적절하다.
2003년 생의 젊은 저자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주의의 기본 개념들을 정리하고 마르크스주의 학자들과 참고도서들을 소개한다. 간결하고 친절한 서술 덕분에 배경지식이 전무한 이들에게도 이해가 어렵지 않다. 마르크스주의의 일면에 대한 단편적 인상들로 어렴풋한 이해만 하던 이들 또한 책을 읽고 난 후엔 정갈한 정리가 가능할 것이다. 신뢰 깊은 이름 배세진의 감수로 책은 의심 많은 독자의 걱정까지 불식시킨다. 인문, 사회 분야의 너른 독서로 향하는 길의 초입에 서 있는 독자들에게 산뜻하고 단단한 디딤돌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