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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출신의 정치철학자이자 역사학자 아쉴 음벰베의 대표작 <죽음정치>는 동시대 비판이론의 최전선에서 근대 이후 정치의 어두운 구조를 해부하는 작업이다. 그는 푸코의 ‘생명정치’를 탈식민적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확장해, 근대 권력이 생명을 ‘인구’로써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어떻게 죽음을 조직하고 배치하는가를 추적한다. 음벰베에 따르면 주권은 더 이상 단순히 생명을 보호하거나 관리하는 권력이 아니라, 누가 살아야 하고 누가 죽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힘으로 작동한다. 식민지의 폭력, 인종주의, 분리와 배제의 정치 속에서 주권은 죽음을 관리하는 체계로 변모해 왔으며, 그 흔적은 오늘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등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죽음정치’의 논리를 통해 민주주의의 퇴보, 증오와 혐오의 확산, 배제와 폭력의 근원을 추적한다. 음벰베는 민주주의가 애초부터 배제된 타자를 전제로 작동해 왔음을 드러내며, 근대성의 이면에 자리한 폭력의 구조를 비판한다. 동시에 그는 프란츠 파농과 에두아르 글리상의 사유를 이어받아, 인간의 취약성과 유한성 속에서 관계와 돌봄, 연대를 기반으로 한 ‘통행자의 윤리’를 제시한다. 이 책은 죽음이 정치의 핵심이 되어버린 시대를 진단하는 동시에, 분리와 증오를 넘어선 행성적 공존의 윤리를 모색하는 급진적 사유의 기록이다. 주디스 버틀러는 “죽음세계의 확산에 맞서 새로운 세계 윤리를 제시한다”고 평했으며, 이러한 학문적 기여를 인정 받아 음벰베는 지난해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홀베르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