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의 마음은 삶과 풍경과 시간 속으로 스미면서 말을 빚어낸다."시인 이병률의 작품을 오래도록 곁에 두어온 독자라면 소설가 김훈의 이 말에 깊이 공감할 것이다. 시인의 마음이 빚어낸 말들로 이루어진 다수의 시집과 여행 산문집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은 감동과 위로와 기쁨을 맛보아 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화집에서는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보여주지 않았던 이병률이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속마음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평소 시인의 글을 흠모하고, 책을 애독해온, 또 함께 책을 만들어온 북노마드 윤동희 대표가 묻고, 시인이 답했다. 시인이 좋아하는 술에 대하여, 약간의 취기가 오른 듯한 연애감정이 묻어 있는 글에 대하여,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사람을 싫어하는 것에 대하여, 일과 쉼에 대하여, 풍요로움과 가난에 대하여, 그리고 그의 전부인 시에 대하여, 문학에 대하여, 여행에 대하여… 시인의 '사생활'과 마음 속 이야기들을 한 권에 빼곡하게 담아냈다. 이병률의 거의 모든 것에 관한 기록인 이 책은 시인에게 성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