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쉽게 당황하는 우리는 실패와 이변을 막고자 번번이 예측을 시도한다. 월가의 사상가 탈레브는 후견지명은 매우 위험한 사고라고 경고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과거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일이 가능한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넘쳐나는 정보들로부터 거리를 둘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의 저자 맥스 베이저만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사태를 예측하지는 못할지언정 막을 수는 있으며, 위기는 정보가 넘쳐난다고 생각하는 순간 찾아온다는 것이다.
베이저만은 정보를 통한 예측 가능성 보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인간의 인지력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일반적인 관점을 벗어난 데이터를 생각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생각의 영역을 넓힐 것을 주문한다. 눈앞에 있는 정보를 보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찾지 않는 것도 문제다. 책에 담긴 다양한 실패 사례가 증명하듯, 많은 사람들은 한정된 정보를 충분하다고 받아들이고 쉽게 결론을 내린다. 베이저만은 의사결정에 앞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 끊임없이 묻는 태도가 필요함을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