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 임경선은 산문과 소설을 넘나들며 그만의 독보적인 글쓰기를 해왔다. 이번 책은 전업 작가로 생활하며 처음으로 내놓는 '글쓰기'에 관한 글이며, 동시에 가장 임경선다운 글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면 그의 글을 보라고들 한다. 백발백중이다. 이 글은 아마도 임경선 그 자체일 것이다. 솔직하고 거침없으며, 때로는 매섭기까지 하다. 입에 발린 말 따윈 하지 않는다.
모두가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시대, 이 책은 그렇다면 글쓰기란 본질적으로 어떤 행위이며 어떤 태도로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답처럼 읽힌다. 아마도 작가는 이렇게 정리된 생각을 써 내려가기까지 글에 대해, 글쓰기에 대해 쉼 없이 그리고 뼈저리게 고민을 했을 것이다. 나는 그래서 이 글이 고맙다. 2015년에 출간된 <태도에 관하여>가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하게 읽히듯, 이 책 또한 쉽게 닳지 않는 언어와 태도로, 글을 쓰는 이와 읽는 이 모두의 곁에 오래 머무를 책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