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예술이다!" 축구선수가 기가 막히는 골을 넣을 때, 야구선수가 환상적인 수비를 펼칠 때, 양궁선수가 과녁 정중앙의 카메라를 맞힐 때, 피아니스트가 현란한 연주를 선보일 때, 미술가의 압도적인 작품을 마주할 때, 우리의 입에서 절로 튀어나오는 말이다. 그 감탄 속에는 우리는 흉내낼 수 없는 아주 어려운 기술이라는 경외감이 깔려 있다. 그렇다면 동학개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저자 박세익 전무의 말을 들어보자. "주식은 사는 것도 예술이고, 파는 것도 예술이다." 어떤가? 평소 그렇게 생각해 왔다면 이 책은 건너뛰어도 좋다. 그러나 책 몇 권과 유튜브 몇 편, 강세장 속에 얻은 약간의 수익으로 자신이 주식투자에 소질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그 자신만만했던 기세는 금리 인상이니 테이퍼링이니 반도체의 위기니 하는 뉴스 앞에 금세 수그러들기도 한다. 투자자들은 언제가 바닥이고 상투인지 고민하느라 매일이 스트레스다. 박세익 전무는 30년 가까운 투자 인생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귀재가 되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늘 상투였다." 8월 초중순, 코스피가 보름동안 10일이나 하락하며 3천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소리가 나올 때 이 책이 시중에 깔린 건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또 듣는 이야기라 지루하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매매 버튼을 멀리하고 본질과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 앞으로의 투자 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주식시장은 교만한 자의 무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