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나일까?>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으려나 서점>을 위시한 상상력 충만한 작품으로 어른들의 마음까지 훔친, 한 번 펼치면 연령불문 전작주의자로 만드는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새 그림책.
우리들 마음 속에 '만약의 세계'가 있다면 어떨까. 이미 사라져버린 것들, 너무나 소중했지만 이유 없이 우리 곁을 떠나가 버린 존재의 행방을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작가가 발견한 마음 속 세상 '만약의 세계'를 믿어보고 싶을 것이다.
정말 소중한 것이 사라지면 커다랗게 부풀어오르는 '만약의 세계'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 딛고 선 조막만 한 '매일의 세계'. 기억과 현실의 교차점, 어제 속에서 오늘을 깨닫고 내일로 발걸음을 딛는 사람(아이 또는 어른)에게 상실은 중요한 성장 동력이기도 할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나서 내가 사랑했던 것들의 행방과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나의 오늘을 되돌아보게 한다. 내 속에 차곡차곡 쌓인 만약의 세계를 가늠해 볼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