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잡지 <보스토크>의 단행본 편집장 김신식의 '심정' 3부작 중 1권이 출간됐다. 55개 단어 아래 상황과 해설을 덧붙인 '감정사회학' 도서다. 저자는 감정에도 위계가 있다고 말하며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위계를 꼬집는다. 감정이라는 주제의 특수한 성격상 연구자는 타인을 분석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일을 필연적으로 해내야 할 텐데, 그는 자신의 감정을 (어쩌면 수치스러울 수 있는 부분까지) 솔직하게 직시함으로써 이 작업을 충실히 해낸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사회인으로 맞닥뜨린 상황들을 당신이 꼼꼼히 돌아보고자 할 때 감정이 '고려 사항이 될 수 있음'을" 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여러 사회적 상황에 대한 촘촘한 분석은, 독자들이 상황이나 행동에 대한 인식 너머의 감정 요소를 고려하게 하는 데 성공한듯하다. 시인 김소연과 문화연구자 엄기호가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