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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300원, 13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6-06-03, 출간예정 2026-06-16)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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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환경파괴는 장애의 이야기이다

★ 안희연, 홍명교, 애나 칭 강력 추천 ★

《짐을 끄는 짐승들》 저자 수나우라 테일러가 안내하는
경이로우면서도 뭉클한 장애생태의 세계

상처를 끌어안고 나아가는 물, 땅, 공기,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이 들려주는 몸과 삶의 이야기


《짐을 끄는 짐승들》로 한국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수나우라 테일러Sunaura Taylor가 신작으로 돌아왔다. 이 책에서 그는 오랫동안 짐짝 취급된 두 존재(장애인과 동물)가 공유하는 몸의 조건을 역사적이면서도 동시대적으로 엮어냄으로써 우리의 세계를 완전히 뒤집어놓았고, 국내외 작가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짐을 끄는 짐승들》 이후 9년 만에 펴낸 신작인 《상처를 끄는 존재들》은 그 교차적 사유를 장애인과 동물을 넘어 지구 행성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에게로 확장한다.

이 책에서 테일러는 지금 우리가 건너고 있는 전례 없는 위기의 시대를 ‘장애의 시대Age of Disability’ 혹은 ‘장애세Disablocene’로 개념화한다. 환경파괴, 기후 붕괴 등과 같은 생태학적 위기가 일상이 된 이 시대에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가 입게 되는 영향을 하나의 ‘장애’로 바라보자는 요청인 셈이다. 이는 환경문제를 급진적 장애 이론과 장애운동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굴절시키는 시도로, 위기와 재난의 상황에서 비장애인에 비해 훨씬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장애인의 삶을 염두에 둔다. 또한 환경파괴를 장애의 문제로 다룰 때, 그 피해를 일회적 사건이 아닌 삶 전반을 관통하는 끈질기고 지속적인 효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을 발견하고 비판하는 작업만큼 중요한 것은 장애와 함께인 삶의 구체적인 방안과 비전을 모색하는 일이다. 어떻게 장애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상처와 저항의 흔적 속에서 삶을 일구어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엇보다 이 책은 독자들을 경이로우면서도 뭉클한 ‘장애생태disabled ecologies’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개념은 장애를 인간은 물론 인간 너머에 존재하는 여러 비인간 생명체 역시 겪게 될 수 있는 상태이자 경험으로 확장하면서, ‘상처 입은 자들의 환경주의’라는 새로운 장애-환경 담론의 지평을 연다. 인간의 건강과 비인간 생명체 및 환경의 건강이 서로 긴밀히 얽혀 있음을 외면하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각종 폭력, 착취가 빚어낸 대규모의 장애화에 맞설 수 있다. 이는 인간과 인간 너머의 존재가 만들어내는 ‘장애의 네트워크’를 시사하며, 장애의 시대에 우리가 지어가야 할 돌봄과 연대, 저항과 운동, 관계와 이야기가 과연 무엇일지 사유해보도록 이끈다.



추천의 말

“수나우라 테일러는 내 의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저자다. 비장애중심주의적 생태학과 장애중심주의적 생태학의 근본적 차이란 무엇인가? 기후 붕괴의 시대,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에 관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기를 바라는가?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고 사랑하고 존재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방식을 모색해나갈 수 있을까? 책의 논점을 따라 읽으며 도착하는 곳은 끝없이 열리는 문 앞이다. 우리는 얽혀 있고 상호연결되어 있다. 이제 당신과 내가 그 문턱을 넘어설 차례다.”
안희연, 시인

“우리는 모두 손상된 땅 위에서 손상된 몸으로 살아간다. 저자는 이 상처를 단순히 극복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세상을 치유하고 연대하는 새로운 감각이자 ‘보편의 지혜’로 제시한다. 손상된 땅과 몸이 서로를 돌보며 살아내는 ‘상처 입은 이들의 환경주의’라는 전략은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손상을 입은 지구에서 살아갈 우리에게 절실한 응답이 된다. 장애학을 보편의 지혜로 지위로 안내하는 저자에게 완전히 설득됐다.”
홍명교,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 저자·플랫폼c 활동가

“《상처를 끄는 존재들》은 비판적 장애학과 환경주의 사이에 절실히 필요했던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장애생태’ 개념은 오염된 대수층처럼 역동적으로 고동친다.”
애나 칭Anna Tsing, 《세계 끝의 버섯》 저자

“테일러는 생태적 해악과 인간의 장애 사이의 얽힘에 관한 지극히 독창적이고 눈부신 저작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롭 닉슨Rob Nixon, 《느린 폭력과 빈자의 환경주의》 저자

“《상처를 끄는 존재들》은 학술적 가치 역시 큰 저작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환경 사이의 연대를 이야기하는 고무적인 외침이다.”
에드 용Ed Yong, 《이토록 굉장한 세계》 저자

“테일러는 상처와 손상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야말로 마찬가지로 상처 입고 손상된 이 행성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번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르쳐줄 것이 아주 많다는 비밀을 우리에게 공유해준다”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 《도플갱어》 저자

편집자의 말

기원을 해체하는 기원 이야기로의 초대

《상처를 끄는 존재들》이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짐을 끄는 짐승들》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6년 전, 수나우라 테일러의 저 첫 책을 편집할 때 저를 한참 동안 머물게 했던 문장이 있습니다. “내 장애의 원인은 내가 태어난 마을의 미군기지가 유발한 오염이었다. (……) 내 몸은 독성 화학물질, 중금속, 비행기 탈지제, 다시 말해 군대의 일상적 폐기물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테일러가 책 안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장애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이었지요.

그러고 나서 그는 이와 같은 일종의 기원 이야기origin story를 독자가 예상치 못했던 전혀 다른 차원에 위치시킵니다. 이런 질문을 통해서 말이지요 “나는 내 몸이 인간의 개입과 불가분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은 몸이 과연 있을까?” 테일러는 이 물음을 통해 인간의 개입이 부재하는 ‘자연 상태의 몸’을 전제하는 우리의 사고를 탈-자연화하고 있었습니다. 이 세계를 인간 그리고 (인간의 문화가 닿지 않은) 순수한 자연으로 이분화하는 세계관이 어떤 몸들을 배제하고 착취하는지 보여준 셈입니다.

그때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자기 장애의 기원에 해당하는 이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오리라는 것을. 아주 소략하게만 언급되었던 저 이야기가 언젠가 반드시 귀환하리라는 것을.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어느 날, 그때의 그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단 몇 문장으로 갈무리되었던 그때 그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되어 저를 맞아주더군요. 이 작업에서 테일러는 기원으로, 고향으로 되돌아갑니다. 지리적으로는 ‘애리조나주 투선’이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자신에게 ‘장애’라는 삶의 조건을 부여한 ‘최초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수산업체의 유독성 폐기물 투기에 의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게 된 이곳에서 그를 맞아준 것은 ‘장애의 네크워크’였습니다. 그 자신의 기원 서사는 물론,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 환경 모두의 장애와 상처가 얽히고설켜 있는 촘촘하고 방대한 그물망 말입니다.

가장 뭉클했던 것은 장애가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기원)이나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회피하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장애를 단지 끔찍한 파국이나 부정의로 인해 초래된 결과로 본다면 불가능한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자연에게 심각한 장애를 입힌 체제의 폭력을 응시하면서도, 그 상처 자체를 불행이나 고통, 부정의로 치부하지 않겠다는 그 선언만큼이나 ‘삶’을 지향하는 것이 또 있을까요? 비장애중심주의가 유포하는 편견과 달리, 궁극적으로 장애는 손상이나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기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삶이라는 과정을 향해 가는 이야기이며, 그 삶을 더 촘촘하고 다정하게 돌보며 가꾸어가야 한다는 요청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장애가 삶이라는 과정에 놓이게 되는 바로 그때, 기원의 이야기가 특유의 결정적인 힘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도래하는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기원의 이야기가 필요한 건 그 시점에 정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 그 이야기를 훨훨 날려보내기 위함이 아닐까요? 더 이상 우리가 그것을 억압하지 않아도 되도록, 그것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발화할 수 있도록, 비장하지 않을 수 있도록.

편집자의 긴 소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을 테일러가 안내하는 ‘장애생태’의 세계로, 여러 개의 팔을 가진 거대한 사와로선인장이 반겨주는 애리조나주 투선의 사막 지대로 초대합니다. 그곳에서 마주하게 될 누군가의, 무언가의 삶이 여러분들의 삶을 또 한번 뒤집어놓을 것입니다.

― 편집자 임세현

책 속에서

“나는 나의 장애가 투선의 오염에서 비롯되었음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를 조사하기 위해 2017년 여름 투선에 도착했을 때 비로소 이렇듯 대규모로 발생하는 자연의 장애가 인간의 장애와 얼마나 철저히 얽혀 있는지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장애는 부정의를 만들어내는 체제에 대한 저항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폭력과 착취가 빚어낸 대규모 장애화에 맞서는 저항을 다루면서, 지금 여기에 이미 존재하는 장애와 아직 오지 않은 장애 속에서 살아가고 번성하기를 배우는 법을 다룬다.”

“이 책의 이야기 속 상실은 다면적이다. 방위산업이 초래한 오염과 전쟁 모두로 인한 생명의 상실이 있다. 능력과 건강의 상실이 있다. 투선에서의 첫 번째 하이킹에서 긴코너구리 가족을 보았을 때 딸의 반응이 어땠는지 옆에서 같이 걸으며 보지 못하고 파트너에게 전해 들어야 하는 상실. 고대에서부터 흘러온 물이 산업 생산과 채굴, 농업으로 낭비되어버린 상실. 내 주차장과 식민화된 남서부의 역사였던 공동체와 문화와 주권의 상실.”

“투선에서 연구를 하면서 이런 크나큰 기쁨과 신비로움에 눈을 떴다. 전에는 결코 느끼지 못했던 일종의 친밀감을 풍경에 대해 느꼈다. 불구적 친밀감crip intimacy이라고 할까. 나는 이곳에 갈 때마다 그런 감정을 느꼈다. 이는 상상과 지식, 공유하는 상처의 경험에 동시에 바탕을 둔 친밀감이었다.”

“물론 기원을 찾는 것 자체는 나쁜 실천도, 좋은 실천도 아니다. 단지 어떤 권력의 체제가 이런 탐색을 지지하는가, 누구를 이롭게 하는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해서 나는 헨리 베가의 ‘그런 걱정은 하지 말아요’가 나에게 원인 찾기에서 손을 놓으라고, ‘극복하라’고 말해주는 가장 친절한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걱정은 그만두고 공동체를 위한 싸움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피해를 입은 것은 공동체이니까. 우리는 틀림없이 이를 입증해낼 수 있다.”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 당장 내일 환경파괴를 기적적으로 중단할 수 있게 된다 해도 우리는 변화된 생태계와 앞으로 그와 더불어 살아갈 존재들을 치유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계속해서 다시 복원 프로젝트의 시스템과 사우스사이드 지역사회로 되돌아온다. 그들을 생각하며 묻는다. 미래는 장애를 입었다. 우리는 어떻게 치료받기를 원하는가?”

지은이: 수나우라 테일러 Sunaura Taylor

장애, 동물, 환경을 교차적으로 사유하는 예술가, 작가, 활동가, 학자이며 동시에 한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동물을 둘러싼 억압과 장애를 둘러싼 억압이 서로 얽혀 있음을 이야기함으로써 전례 없는 교차성의 사유를 펼쳐낸 첫 책 《짐을 끄는 짐승들》로 2018년 아메리칸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예술가로서 큐 아트 파운데이션CUE Art Foundation과 스미소니언 박물관, 버클리 미술관 등에 작품을 전시했다. 현재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환경과학·정책·관리 학부 소속으로, 사회 및 환경 분과의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두 번째 책인 《상처를 끄는 존재들》은 유년 시절 몸담았던 미국 남서부의 도시 투선으로 돌아가 자신의 장애에 대한 기원 서사를 추적하는 시도이자, 장애생태disabled ecology로부터 어떻게 유대와 연대, 저항의 대안적 방식인 ‘상처 입은 자들의 환경주의’가 출현하는지 탐구하며 장애운동과 환경운동 모두를 뒤흔드는 경이로우면서도 뭉클한 현장연구다.


옮긴이: 송은주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인문과학원 HK 연구교수,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2014년 제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포스트휴먼 지식》, 《비사고, 인지적 비의식의 힘》, 《바디 멀티플》, 지은 책으로 《인류세 시나리오》, 《인공지능 시대의 철학자들》(공저), 《포스트휴먼으로 살아가기》(공저) 등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상처를 끄는 존재들: 장애생태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주제 분류: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태학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 일반

펴낸곳: 도서출판 오월의봄
판형: 140*210 / 490쪽 내외
정가: 29,000원
출간일: 2026년 6월 16일 (예상)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일정 등은 출판사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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