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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00원, 5권 펀딩 / 목표 금액 5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6-05-24, 출간예정 2026-05-26)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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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바다, 그 자체가 된 소설

…… 그날, 바다 위에는 일렁이는 빛결의 잔상, 마치 거울에 입김을 불었을 때 생기는 듯한 아주 가벼운 고리들뿐이었다. 반짝이는 수면 전체가 서로 얽혔다가 풀리는 흐릿한 무늬들과, 순식간에 사라지는 덧없는 선들이 얽어 만든 그물처럼 덮여 있는 듯했다.
영원한 저녁인지 영원한 아침인지 분간하기는 불가능했다. 태양은 더 이상 어떤 시간도 의미하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 머무르며 죽은 사물들이 찬란히 빛나도록 책임을 다하고 있었으며, 그 자체도 하나의 얼룩, 윤곽도 거의 없이 흐릿한 빛무리로 무한하게 커진 얼룩에 불과했다. ……

-본문 中-


아이슬란드의 어부(1886)은 19세기 프랑스 문학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해양소설의 걸작으로 브르타뉴 어촌 공동체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의 삶이 긴밀하게 얽힌 세계를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산업화 이전의 전통적 삶과 자연의 압도적 힘을 동시에 포착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자연주의와 서정주의가 교차하는 지점에 놓인 작품으로 평가되며 에밀 졸라식 자연주의의 현실 묘사와는 달리, 보다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재현한다.
이러한 특성은 19세기 말 프랑스 문학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독자적 미학을 형성하는데, 특히 바다라는 자연 환경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 운명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로 제시한다.
이것은 이후 해양문학 전통에 중요한 선례를 제공한다.
간결한 서사 구조와 절제된 비극성 역시 이 작품의 특징으로, 과장되지 않은 감정 표현이 오히려 깊은 여운을 남긴다.
로티 특유의 감각적 풍경 묘사는 문학과 회화적 인상을 결합한 것으로, 종종 ‘문학적 인상주의’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토대위에 이 작품은 당대에 엄청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작가를 프랑스 문단의 중심에 올려놓은 대표작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는 문학 형식의 혁신성보다는 분위기와 정서의 완성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19세기 말 감수성과 자연 인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텍스트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시적으로 사유한 작품으로, 시대를 넘어서는 정서를 지닌다.
따라서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고전으로서의 의미를 유지하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북대서양의 회색바다로 떠난 젊은 어부, 항구에서 그를 기다리는 한 여인의 시간
운명과 사랑, 그리고 바다의 침묵


아이슬란드의 어부는 브르타뉴 어촌을 배경으로, 바다에 삶을 의지하는 공동체의 일상과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소설은 어부 얀과 그를 기다리는 여인 고드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상실이라는 단순한 구조 위에 서정적인 정서를 쌓아 올린다. 이야기의 핵심은 사건의 전개보다 “바다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인간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식의 운명 의식에 놓여 있다.
작품 속에서 바다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늘 같은 모습으로 펼쳐져 있으면서도 인간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는 존재”로 묘사된다. 어부들이 먼 바다로 떠나는 장면에서는 “안개 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배” 같은 이미지가 반복되며, 이는 곧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러한 반복적 이미지들과 리듬감은 서사의 긴장을 외부 사건이 아닌 정서와 분위기 속에서 형성하게 만든다.
한편 육지에 남은 인물들의 삶은 “끝없이 이어지는 기다림”으로 요약된다. 고드의 시선에서 바라본 시간은 정지된 듯 흐르며, 계절의 변화와 함께 감정도 서서히 깊어진다. 그러나 이 기다림은 결국 “바다는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지며 비극적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이처럼 『아이슬란드의 어부』는 격렬한 사건 대신 자연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정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간결한 서사와 절제된 감정 표현, 그리고 빛과 안개, 바람과 파도 같은 요소를 활용한 감각적 묘사는 작품 전체를 하나의 긴 여운처럼 만들며, 읽는 이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책 속으로

첫 문장 - 위압적인 풍모의 사내 다섯이 짭조름한 바닷내음과 염장 냄새가
물씬한 어두운 선실 안에서 팔을 괴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P. 22 - 참나무 뼈대가 지탱하는 굵직한 옆구리는 여기저기 긁히고 거친데다 습기와 염분에 절어있었지만, 여전히 튼튼하고 견고했으며 생생한 타르냄새를 뿜어냈다.

P. 56 - 그날, 바다 위에는 일렁이는 빛결의 잔상, 마치 거울에 입김을 불었을 때 생기는 듯한 아주 가벼운 고리들뿐이었다. 반짝이는 수면 전체가 서로 얽혔다가 풀리는 흐릿한 무늬들과, 순식간에 사라지는 덧없는 선들이 얽어 만든 그물처럼 덮여 있는 듯했다.

P. 73 - 물이 온몸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더 세차게 쏟아질 때면, 둘은 쓰러지지 않으려 등을 둥글게 굽히며 몸을 지탱했다. 뺨은 화끈거렸고, 매 순간 숨이 턱턱 막혔다. 물벼락이 한 번 내려칠 때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고는, 상대의 수염에 잔뜩 들러붙은 소금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P. 131 - 그리고 세상 어디에서나 영원히 변치 않는 것들이 있다. 탁 트인 잿빛 하늘, 봄 초원의 싱그러운 빛깔. 누군가 그 모습을 보았다면, 저 젊은이들은 죽음의 유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의 들판을 흥겹게 뛰노는 것처럼 보였으리라.

P. 159 - 그러자 형언할 수 없는 꿈과 원초적인 믿음이 뒤섞여 떠다니는 얀의 상상 속에서, 저 어두운 하늘 끝에 무너져 내린 슬픈 그림자는 조금씩 죽은 동생의 기억에 겹쳐지기 시작했다. 마치 그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만 같았다.

P. 202 고드 역시, 세련된 애정 표현에는 서툴렀지만, 온 마음을 담아 바다가 금빛으로 그을린 약혼자의 뺨에 싱그러운 입술을 갖다댔다.

P. 242 두 사람 앞에는 마른 가지들 사이로 여전히 높은 십자가상이 서 있었는데, 시체처럼 깎이고 닳아버린 커다란 나무 예수상은 끝없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었다.

P. 277 - 팔월의 어느밤, 어두운 아이슬란드 먼바다, 폭발하는 굉음 한
가운데서, 그와 바다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5부
피에르 로티 연보
옮긴이의 말

지은이: 피에르 로티 (Pierre Loti,)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해군 장교로, 본명은 줄리앵 비오(Julien Viaud)이다. 당시 세계 여러 바다를 항해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국적인 풍경과 인간의 감정을 서정적이고 회화적인 문체로 그려, 19세기 말 프랑스 문단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1888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Légion d'honneur) 대십자장을 수훈했으며, 1891년 불과 41세의 나이에 40명만이 종신 재직하는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émie française)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대표작으로 『아이슬란드의 어부(Pêcheur d’Islande)』, 『마담 크리장템(Madame Chrysanthème)』, 『라문초(Ramuntcho)』 등이 있다. 1901년 6월 프랑스 군함 르두타블호(Le Redoutable)를 타고 제물포항에 입항하였고 약 10일간 한국에 체류하며 고종황제와 순종을 알현하였다. 로티는 이때의 경험을 소설 「매화부인의 세 번째 젊음(La troisième jeunesse de Madame Prune)」(1905)이란 작품에서 20여 페이지에 정도 걸쳐 언급하고 있다. 1923년 사망 당시에는 프랑스에서 빅토르 위고에 이어 ‘작가로서는 두 번째로 국장(國葬, funérailles nationales)’을 치른 인물로 당대의 인기 작가가 아니라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이었다.


옮긴이: 김다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북아프리카에서 2년간 근무한 뒤, 귀국해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 통번역과 출판 번역을 병행하며, 크리스틴 델피의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시리즈(공역), 「컬티시」(공역), 「페미니스트 킬조이」, 「미란다 복제하기」, 「합리적 망상의 시대」 등 다양한 분야의 불어·영어 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최근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학문으로서의 통번역을 연구하는 통번역학을 공부 중이다.


도서 정보



도서명: <아이슬란드의 어부>

주제 분류: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프랑스문학

펴낸곳: 신북스
판형: 128*188mm / 284쪽
정가: 18,000원
출간일: 2026년 5월 26일 (예상)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일정 등은 출판사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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