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정통 판본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에세이를 한 권에 모은
20세기 최고의 문장가 조지 오웰 에세이의 결정판!
조지 오웰은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이다.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일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모든 글은 정치성을 내포할 수밖에 없으므로 모호한 글쓰기는 ‘정치적 조작의 강력한 도구’로 변질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이고 정확하며 명료한 언어로 자신이 쓰고자 하는 문장을 구사해야 의도대로 분명하게 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언론뿐 아니라 블로그나 SNS를 통해 사생활부터 정치, 사회, 예술까지 각종 여론과 담론을 형성하는 1인 미디어 시대에 글쓰기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되었다. 인상적인 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는 현대인에게 오웰의 말은 특히 유효하다.
이 책은 소니아 오웰이 남편 사후 18년 만인 1968년에 4권으로 펴낸 『오웰 산문 전집』
『The Collected Essays, Journalism and Letters of George Orwell Volumes 1~4』〔George Orwell|Sonia Orwell, Ian Angus (Editors), 정통 판본〕에서 문학과 정치와 글쓰기를 주제로 하는 오웰의 에서 글쓰기, 문학론, 작가론 등과 관련하여 완성도 있는 에세이(에세이, 리뷰, 당대 유명 작가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한 권에 모두 모은 조지 오웰 에세이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Chapter Ⅰ. 나는 왜 쓰는가?
자기소개의 글
나는 왜 쓰는가
나는 왜 독립노동당에 가입했나?
어느 서평가의 고백
Chapter Ⅱ. 작가는 무엇을 어떻게 쓰는가?
소설의 옹호
소년 주간지
새로운 말들
예술과 프로파간다의 경계
문학과 전체주의
유럽의 재발견
문학과 좌파
좋은 나쁜 책들
문학의 파괴
정치와 영어
작가와 리바이어던
Chapter Ⅲ. 문학이란 무엇인가
찰스 디킨스
고래 뱃속에서
톨스토이와 셰익스피어
러디어드 키플링
W. B. 예이츠
마크 트웨인, 허가받은 재담꾼
아서 쾨슬러
굴과 갈색 흑맥주
정치 대 문학: 『걸리버 여행기』 검토
리어왕과 톨스토이, 그리고 광대
Chapter Ⅳ. 정치적인 글쓰기
우든 좌든 나의 조국
웰스와 히틀러, 그리고 세계국가
스페인 내전 회고
사회주의자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
프로파간다와 대중의 말
영국의 반유대주의
파국적 점진주의
제임스 버넘과 관리자 혁명
역자 후기_ 조지 오웰, 정직하고 용감한 에세이스트


오웰 글쓰기의 덕목은 정직, 용기, 겸손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해볼 수 있다. 오웰은 「문학과 전체주의」에서 지난 400년 동안의 유럽 문학은 “지적인 정직함”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작가의 정신적 정직함을 특히 강조했다. 정직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왜냐하면 글쓰기는 (…)개인적인 느낌의 문제인데, 그 느낌이라는 건 때때로 외부의 통제를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웰은 에세이 「고래 뱃속에서」에서 “좋은 소설은 정통성을 냄새 맡는 사람에 의해 창작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비정통성에 대하여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사람이 써내는 것이다. 좋은 소설은 겁먹지 않은 사람들이 써내는 것이다”라고 말하여 작가의 용기를 강조했는데, 그는 이것을 몸소 실천했다. 「문학의 파괴」에서 영국 좌파 지식인들의 기이한 소련 편애와 나치즘에 대한 팔랑개비식 태도 변화를 맹렬히 비판했다. 『동물농장』을 써냈을 때 소련을 비판한 이 소설은 당시의 상황으로 보면 환영받을 만한 책이 되지 못했으나, 그래도 정직하게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1984』에 그려진 악몽 같은 장면들도 독자의 사랑을 받으리라는 기약이 전혀 없었으나, 그래도 오웰 자신이 보고 느낀 전체주의 세상의 모습이었으므로 용감하게 기록했다.
정직, 용기, 겸손 중 세 번째 것은 오웰이 병마에 사로잡히는 바람에 실천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984』가 나온 후 독자들은 전체주의 사회에 대한 경고는 타당하나 그 사회에 대한 윈스턴 스미스의 반응이 너무 비관적이라는 지적을 했다. 오웰은 이에 대하여 친지인 톰 홉킨슨에게 “내가 이처럼 아프지 않았더라면 그 소설의 분위기가 그처럼 암울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그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했더라면 좀 더 긍정적인 내용의 소설을 썼으리라고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오웰은 죽기 몇 개월 전까지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시점인 1945년을 무대로 후속 장편소설을 구상 중이었다. 그래도 그의 대표 소설 두 편과 그 외에 훌륭한 에세이들만으로도 오웰은 영문학사에서 이미 불멸의 존재가 되었다. 『1984』와 『동물농장』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그와 똑같은 지적 정직성과 용감성이 빛나는 이 에세이집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번역본은 소니아 오웰이 남편 사후 18년만인 1968년에 4권으로 펴낸 『오웰 산문 전집』에서 문학과 정치와 글쓰기를 주제로 하는 오웰의 에세이들을 빠짐없이 번역한 것임을 밝힌다.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1903년 6월 25일, 인도 벵골에서 출생했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가지만, 상류층 아이들 틈에서 심한 차별을 맛본다.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스쿨에서도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이튼스쿨을 졸업한 오웰은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그러고 나서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하지만 점차 직업에 회의를 느꼈다. 그 후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가 되기 위한 실력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초등학교 교사직을 잠시 지낸 후 영국 노동자의 삶에 관해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1933년 첫 소설 《파리와 런던에서의 밑바닥 생활》을 출간했다. 전체주의를 혐오했던 그는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다. 이 체험을 기록한 1938년《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기록 문학으로 평가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 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졌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 전체주의의 종말을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전체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서 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1984》는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으나 나날이 악화되는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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