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생전에 단 한 점만 팔렸던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 미술 시장을 대표하는 최고가의 걸작으로 인정받는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꽃이 핀 아몬드 나무〉 〈까마귀가 나는 밀밭〉 … 우리가 기억하는 그의 작품 대부분은 풍경 위주이지만, 사실 그가 평생 동안 가장 애착을 가졌던 소재는 인물이었다. 1888년 6월, 여동생 빌레민에게 보낸 편지에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 “지금의 나는 풍경화가이지만 사실 난 초상화에 더 소질이 있어.”
그렇다면 그는 왜 사람을 그렸고, 그 그림 속에서 무엇을 찾고자 했을까?
프랑스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파스칼 보나푸가 집필한 『반 고흐, 영혼을 담은 인물화』는 빈센트의 초상화와 자화상만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예술 인문서다. 북유럽의 어둠에서 아를의 눈부신 빛, 그리고 마지막 종착지인 오베르쉬르우아즈에 이르기까지, 그가 거쳐 온 장소들을 따라가며 치열하고도 인내심 어린 예술적 탐구의 여정을 보여준다. 수백 통의 편지와 150여 점의 초상화·자화상은 고흐의 내면과 예술 세계를 엿보고 그의 진면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의 시선이 머문 얼굴들, 그의 마음이 그린 사람들
1873년, 스무 살의 빈센트는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초상화에 매료되어 있었다. 도르트레흐트, 암스테르담, 파리 등 유럽의 미술관을 다니며 렘브란트, 프란스 할스, 아드리안 브라우어, 얀 리벤스의 초상화 앞에 한참을 머물렀다. 그는 일찍부터 초상화가가 되고 싶었고, 거장들의 작품을 자신의 기준으로 삼았으며, 그들과 같은 예술적 야심을 품었다.
“렘브란트가 그린 창녀의 머리에 유독 깊은 인상을 받았던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어. 화가가 그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마법사 중의 마법사인 그에게만 가능한 진지함으로 너무나 잘 포착했단 말이지. 거기엔 내게 새로운 뭔가가 있고 나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렇게 해내고 싶어. 마네가 그것을 이뤘고, 쿠르베도 마찬가지야. 아, 젠장맞을, 나도 같은 야심을 품고 있어.”
하지만 초상화를 그린다는 것은 곧 거장들과 겨루는 일이었고 빈센트에게는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작품을 보며 끊임없이 내면의 대화를 나눈 끝에 그는 남들과 다른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당시 초상화는 특권층을 위한 것으로 여겨졌고 실제 렘브란트가 암스테르담의 귀족들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면, 빈센트는 자신이 제3계급이라 부른 이름 없는 소시민들, 가난한 사람들을 모델로 삼았다.
고아라고 불렀던 노인, 어부, 매춘부, 농부… 그들이 캔버스 앞에 선 이유는 단 하나. 힘든 일상보다 고흐의 그림 속에서 자신들의 존재가 기록되는 것이 더 의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중요한 인물이었던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을 빈센트는 자신의 사명으로 삼았다.”
고흐가 세상에 던진 질문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얼굴을 반복해서 그리는 행위는 단순한 자기애가 아니었다. 이는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증명하고, 예술가로서 스스로를 단련하는 치열한 실험이었다. 인물화를 그리고 초상화가가 되고 싶었던 그에게 모델을 구하는 일은 언제나 큰 과제였다. 경제적 여건상 마음껏 모델을 구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가장 가까운 피사체인 자신을 선택했다.
“모델이 없을 때 나 자신을 그리기 위해서 일부러 좋은 거울을 구매했어. 내가 내 얼굴을 제대로 채색할 수 있다면 다른 남자와 여자들도 잘 그릴 수 있을 거야.”
짧은 생애 동안 남긴 30여 점의 자화상에는 고흐의 불안, 고독, 삶을 붙들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끝없는 자기 탐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는 감정과 표현을 분석하고, 붓으로 재현하며, 인간 존재와 예술의 의미를 동시에 탐구했다.
수백 통의 편지에 담긴 고흐의 진심
고흐의 편지는 단순한 기록이나 일상의 보고가 아니었다. 여기에는 그의 생각, 감정, 인간관계, 예술적 고민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는 친구와 가족, 특히 동생 테오에게 그림과 색채, 인물에 대한 탐구를 끊임없이 전하며 자신의 내적 사유를 기록했다. 편지에서 그는 인물 하나를 그리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인상, 삶의 흔적까지 세밀하게 묘사하며 그림이 단순한 시각적 재현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는 도구임을 확인한다. 때로는 자신의 불안과 고독, 예술적 실패와 갈등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가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스스로 성찰했다.
“내가 그린 인물은 내가 보기에도 혐오스러울 지경이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더할 테지. 하지만 실력을 가장 강화하는 건 인물에 대한 습작일세.”
“초상화에는 화가의 영혼 깊은 데서 우러난 독자적 생이 있어. 기계는 결코 그 생에 다다르지 못해. 나는 사진을 보면 볼수록 그런 점을 느끼게 돼.”
서론: 빈센트의 야심
초기 인물 연구: 에턴&헤이그
1. 어두운 사진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2. 기력을 보존하고 자신을 개혁할 기회
3. 나에게 필요한 바로 그것이 그녀에게 있다네
4. 일종의 자기불만을 느껴야만 해
5. 나는 다른 길은 몰라
6. 이 열정을 자기 안에 갖고서
어둠 속의 인물들: 뉘넌
1. 어디나 그렇지만 여기 사람들도 모델 서기를 싫어해
2. 오래된 십자가들이 서 있는 이 묘지가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닮음과 야심 사이: 안트베르펜
1. 여기엔 내가 할 일이 있다고 확신해
색채와 자아의 대화: 파리
1. 걸작을 만들어야 해
2. 비범한 예술가보다는 범속한 상인 기질이 더 강해
3. 내 인사를 꼭 전해다오
4. 뇌가 부싯돌로 되어 있어
5. 그녀는 내가 싸움을 일으킨다고 주장했어
6. 기념품으로 줬어
7. 내 얼굴을 그린 채색 스케치
색채의 재창조: 아를
1. 프란스 할스의 노란색
2. 새로운 예술의 미래는 남부 지방에 있어
3. 좀 더 자의적으로 색채를 사용하게 됐거든
4. 가족 전체의 초상을 그렸어
5. 가난한 사람이나 소시민들을 더 잘 사귀는지도 모르겠어
6. 그의 초상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어
7. 잿빛과 불그스름한 회색의 조합
고독과 내면: 생레미드프로방스
1. 내게는 작업이 다른 어떤 일보다 기분전환에 좋아
2. 자기 자신을 그리는 것도 쉽지는 않아
마지막 종착지: 오베르쉬르우아즈
1. 언뜻 보기엔 그 사람이 나보다 더 아픈 것 같아
편지목록 | 전설적인 그림들 | 참고문헌 | 인명색인 | 감사의 글
그는 말한다. “글쎄, 우리는 오직 우리의 그림으로만 말할 수 있어.” 빈센트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 편지들에서 주장하고, 말하고, 털어놓는 바에 의해 구성되어야만 한다. 그것은 그의 명철함과 요구사항에 대한 이야기다. _20쪽
빈센트가 안트베르펜에서 자신을 그린 두 그림 역시 화가의 강렬한 시선을 본보기로 삼았을 것이다. 그 시선이 언제나 빈센트의 시선을 붙잡았고, 언제나 그를 초상화로 돌아가게 했다. _34쪽
“사진은 흉측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무지 가지고 싶지 않아. 특히 내가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진은 더 그래. 인물 사진은 우리 자신보다 더 빨리 시들어버려. 하지만 화가가 그린 초상화는 몇 세대가 지나도 그대로야. 더욱이 초상화는 인물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담아서 작업했다는 느낌이 들지.” _41쪽
빈센트는 자신이 인물화를 통해서 화가로서 먹고살 수 있게 되리라 믿었다. _42쪽
빈센트가 탕기 영감의 초상화를 그렸던 것은 영감의 환대, 그가 좋은 물감을 공급해주고 클로젤 거리 가게 진열창에 자기 그림을 전시해준 데 대한 고마움, 그리고 그 밖의 여러 이유에서였다. 세가토리와 싸우기 전에 그녀의 초상화를 그린 것도 그녀의 탕부랭 카페에 자기 그림을 걸어준 것이 고마워서였다. 빈센트는 늘 그런 식이었다. _53쪽
중요한 인물이었던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을 빈센트는 자신의 사명으로 삼았다. _67쪽
“나는 여성 농민을 그릴 때는 여성 농민답게 그리길 원해. 창녀를 그릴 때는 창녀로 표현하고 싶고. 렘브란트가 그린 창녀의 머리에 유독 깊은 인상을 받았던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어.” _78쪽
“나는 인물, 인물, 여전히 인물을 그리고 싶다네. 그 갈망을 다스릴 수가 없네. 아기에서부터 소크라테스까지, 흰 피부와 흑발의 여자에서 햇볕에 그을린 벽돌색 피부에 금발을 한 여자까지, 이 이족보행 족속을 연작으로 작업하고 싶다네.” _177쪽
빈센트는 자신이 어떤 세상에 속해 있는지를 일찌감치 통찰했다. “나는 예의범절에 아주 엄격한 사람들과 교제하는 요령이 없는 반면, 가난한 사람이나 소시민들을 더 잘 사귀는지도 모르겠어.” _196쪽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알기란 어렵다고들 하는데 자기 자신을 그리는 것도 쉽지는 않아. 요즘은 다른 모델이 없기 때문에 나 자신의 초상화 두 점을 작업하고 있어. 이제는 인물을 그리는 데 시간을 더 써야 할 때거든.” _238쪽
“내가 한 세기 후의 사람들에게 환영처럼 보일 초상화들을 그렸으면 좋겠어. 그래서 나는 사진 같은 닮음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이 깃든 표현으로써, 색에 대한 지식과 현대적 색채 감각을, 개성을 고양하고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여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 _2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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