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인기 드라마 〈안나〉, 레전드 영화 〈화차〉를 능가하는
여성 범죄 서스펜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이름은 성차경. 나이 열일곱.
학업 성적 우수. 특히 미술 실력이 뛰어남.
교우 관계 좋지 않음. 주로 학급에서 혼자 있는 편.
가정환경 불우.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
이런 차경에게 다가오는 인물, 도희. 예쁘장한 얼굴에 부잣집 딸. 차경과 친밀해지고 나서 제안한 일은 위조지폐를 만드는 것.
“우리 오만 원권 스무 장만 만들어보자. 너 손재주 좋잖아.”
처음 생긴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차경은 내키지 않은 마음을 뒤로하고 진짜 돈과 똑같은 가짜 돈을 만든다. 이후 벌어질 일은 상상도 못 한 채.
여성들의 우정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동경과 질투, 사랑이라는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뜻밖의 스토리와 기대 이상의 반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화처럼 펼쳐지는 긴박한 스토리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입체적 캐릭터로 한국 문학계의 새로운 장르로 떠오르는 작가 강진아가 피와 땀이 질척이는 강렬한 여성 서스펜스물을 완성해 냈다. 바로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다. 믿을 사람 하나 없는 세상, 졸지에 범죄에 가담하게 된 어린 차경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웃을 일이 없어 무표정이 평소 얼굴로 굳어버린 차경의 이야기를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에서 만나보자.
진짜와 가짜가 눈앞에서 뒤바뀐다!
영화보다 더 생생하고 쫄깃한 경장편 서사
오만 원권 위조지폐를 함께 만든 차경과 도희. 위폐를 사용하다 사고로 또 다른 친구 혜미가 죽자 도희는 차경과의 관계를 없던 일로 치부하고 유학을 떠난다. 사 년 후, 차경은 글로벌 그룹 ‘엔티’ 공채의 예비 합격자가 되고, 그 앞에 거짓말처럼 도희가 다시 나타난다. 최종 합격을 거머쥐기 위해 차경이 드러낼 본모습은 무엇일까? 이 소설은 아이러니한 제목만큼 ‘진짜’와 ‘가짜’가 무엇인지에 대해 독자의 가슴에 신랄한 질문을 던진다.
가짜 오만 원권이 혜미의 손에서 알바생에게 전해질 때,
도희가 차경의 손을 잡았다.
맞잡은 손바닥이 서로의 땀으로 축축했다.
오만 원권은 포스기로 들어갔고,
곧이어 다른 지폐들이 나와서 혜미의 손으로 이동했다.
눈앞에서 가짜가 진짜로 바뀌고 있었다.
장난처럼 만든 종이 쪼가리가 돈이 되는 순간이었다. _본문 중에서
위폐를 사용하는 상황의 숨 막히는 긴장감이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처럼 작가가 영화감독으로서 쌓은 연출력은 작품 곳곳에서 유감없이 빛을 발한다. 기존에 단편소설로 발표한 작품을 치밀한 설정, 군더더기 없는 문체, 역설과 반전이 이어지는 쫄깃한 서사를 동원해 단숨에 읽어내려가기 안성맞춤인 경장편으로 탄생시켰다.
안 돼.
들키면 안 돼.
증거를 남기면 안 돼.
누구에게나 생존은 뜨겁고 치열하다!
위조지폐를 만들자는 도희의 농담 같은 제안을 수락한 이후, 차경은 사진 찍는 소리만 들려도 소스라치고, 증거가 나타날까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딱 한 계단만 오르면 살만해질 것 같은데 인생이 송두리째 곤두박질칠 위기에 처하자 차경은 변한다.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캐릭터에서 생존이라는 본능 하나로 거침없이 행동하는 캐릭터로. 극적인 사건을 겪어낸 차경의 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스토리의 흥미진진함뿐만 아니라 표지의 앞뒤에 그림으로 표현된 캐릭터의 성격 변화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이 작품의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소설 초반부를 읽으면서 저는 차경이 자신의 꿈을 위해 악의적 행동을 저지르기는 해도 최소한의 양심을 지닌 인물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애초에 차경에게 양심의 가책 따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차경은 저에게 생존에의 욕망, 그 자체의 형상으로 다가왔습니다. _이재선
이재선
동양의 전통 초상화가 지닌 정신과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창조해내는 작가. 인물의 고유한 정신세계를 충실히 담아내는 전통적 관점을 넘어, 현대적 일상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의 솔직한 내면을 초상화로 표현하고자 한다.
인스타그램: @jaesun_lee_
신사임당은 언제나처럼 안광을 뿜어내고 있었다. 차경은 그 빛에 얼굴이 뚫리는 것만 같았다. 팔에도 힘이 빠져 돈을 든 오른손이 이리저리로 휘청거렸다. 차경은 봉지를 바닥에 내려놓고 흔들리지 않도록 두 손으로 오만 원권을 잡았다. 그러는 동안에도 신사임당은 차경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_P.69~P.70
차경의 눈에는 시뻘건 실핏줄이 올랐다. 눈을 감기 위해 안간힘을 쓰느라 머리통이 조여왔다. 눈이든 입이든 어느 구멍에서든 터져 나올 듯 부풀던 무언가가 결국 목구멍을 뚫고 튀어나왔다. 그와 동시에 눈꺼풀도 닫혔다. 두 눈을 꼭 감은 채로 차경이 외쳤다. “안 돼! 나는 찍히면 안 돼! 증거가 남으면 안 된다고!” _P.168
눈이 부시던 파란 원피스는 이곳저곳이 찢어져 속살이 훤히 드러났고 볼과 이마에는 머리카락이 엉겨 붙었다. 눈에서는 묘한 안광이 흘러나왔고 퍼런 입술은 크게 벌어졌다. 그 모든 것이 알 수 없는 리듬으로 흔들렸다. 어떻게 보이겠다는 의지가 사라진, 꾸밈없는 아름다움. 차경은 도희를 바라보며 직감했다. 자신은 앞으로 영원히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은 보지 못하게 될 거라고. _P.197
다수의 단편영화와 장편영화 〈환상 속의 그대〉를 연출했다. 2020년 장편소설 《오늘의 엄마》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21년 장편소설 《미러볼 아래서》를 출간했다. 2023년 장편소설 《mymy》로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1) 15,000원 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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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90mm / 무선제본 / 244쪽 내외 / 2025년 5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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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90mm / 무선제본 / 244쪽 내외 / 2025년 5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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