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어느 날 밤, 반달시 근처 야산에 있는 불법 사육 곰 농장에도 천둥과 번개 동반한 세찬 비가 내립니다. 뜬장에서 태어나 철창 밖으로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사육 곰들. 갑자기 내리친 벼락에 녹슨 뜬장의 쇠문이 열립니다. 쭈뼛쭈뼛 철창 밖으로 나온 어린 곰 두 마리. 그들은 본능적으로 사육장 밖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내 곰 두 마리가 탈출했다는 뉴스 속보가 방송되고, 경찰은 포수와 수색견을 동원해 곰들을 쫓기 시작합니다. 시민들에게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라는 재난 문자도 발송됩니다. 시민들은 점점 공포에 떨기 시작합니다. 한 마리는 인근 야산에서 발견되자마자 사살되고, 나머지 한 마리는 계속 추적합니다. 하지만 비가 더 세차게 내리고 밤이 깊어져 수색은 잠시 중단됩니다. 야생 동물 전문가들은 탈출한 곰이 먹이를 찾아 도시로 내려올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곰을 포획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음 날, 경찰은 헬기와 드론까지 동원해서 수색 작업을 확대합니다.
며칠 동안 수색 작업은 계속되지만 곰의 자취는 어디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신출귀몰한 모습 때문에 ‘빠삐용’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됩니다. 처음에 공포에 떨던 사람들은 관심도 점점 사라지고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과연 빠삐용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빠삐용>은 불법 사육 농장을 탈출한 반달가슴곰 뉴스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그림책입니다. 사육 곰 탈출 사건은 옳고 그름을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담론이지만, 사육 곰 자체는 철저히 인간의 이기적 욕심 때문에 탄생한 비극입니다. 사육 곰뿐 아니라 오락, 관광, 보양식, 옷의 재료, 실험 도구 등 그저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 유린당하는 동물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빠삐용>은 단순한 사육 곰의 탈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철창’ 안에 살고 있는 무수히 많은 동물들의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뉴스 형식의 텍스트, 그와 대조적으로 쫓기듯 도망칠 수밖에 없는 곰의 상황을 보여주는 이미지 서사는 사육 곰 탈출 사건에 대한 양면성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합니다. 강렬한 색감과 역동적인 선, 속도감이 느껴지는 구도는 그림책의 아름다움까지 만끽하게 해 줍니다.
이 그림책의 썸네일(손톱 스케치)를 처음 본 순간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거칠게 그려진 선에서도 강렬한 생동감과 주제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그렇게 썸네일을 만나고 2년 만에 그림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빠삐용>은 주제뿐 아니라 매 장면마다 펼쳐지는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구도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책 일러스트 작업을 했던 작가는 한 장면마다 미묘한 색감과 선의 변화를 시도하며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수정을 원하던 작가의 열정에 다시 한 번 감동한 작업이었습니다.
마감을 하며 편집자로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보이지 않는 철창 안에 갇혀 지내고 있고 ‘빠삐용’처럼 자유를 찾아 떠나는 ‘어느 날’을 기다리는 게 아닐까요? 자유를 찾아 떠난 ‘빠삐용’의 용감한 여정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 편집자 신혜영
글 그림 김선배
사육 농장을 탈출한 반달가슴곰 뉴스를 보고 영화 <빠삐용>의 주인공을 떠올렸습니다. 그 곰도 자유를 찾아 탈출한 건 아닐까 상상했습니다. 누구에게나 갑자기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는 ‘어느 날’이 있으니까요. 평생 철창 안에서 살아야 했던 사육 곰들과 한때 지리산을 누볐던 KM-53을 기억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한 입만!>이 있습니다.
1) 15,300원 펀딩
- <빠삐용> 도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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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7,120원 펀딩
- <빠삐용> 도서 1부
- <빠삐용> 패브릭 포스터 (50*50cm)
- 후원자명 기재 인쇄 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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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패브릭 포스터 (50*50cm)
※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빠삐용> 패브릭 포스터 (50*50cm)
※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