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한국고전문학사가 주는 감동
문학사 속 인간들의 가치에 눈을 돌리다!
저자는 40년 가까이 대학에서 한국고전문학을 가르쳤다. 사실, 학생들에게 한국고전문학은 대체로 따분하고 재미없는, 그래서 기피해야 할 과목이다. 학생들은 한국고전문학을 왜 이렇게 인식하는 것일까? 아마도 중고등학교 내내 그리고 대학에서도 지식과 사실 위주로 한국고전문학을 가르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한국고전문학에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감동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고전문학은 그런 학문이 아니다. 한국고전문학은 심오하고 치열하며, 의미 있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다. 문제는 이것을 읽어 내는 안목과 방법이다. 안목이 없고 읽어낼 방법이 없으니 무미건조한 지식 전달 위주의 방식에 매달리게 된다. 그 결과 한국고전문학에 내포된 사유와 정신은 방기된다.
한국고전문학사는 한국고전문학의 역사이다. 얼핏 생각하기에 한국고전문학도 어렵고 재미없는데 한국고전문학사는 오죽할까 싶을 수 있다. 물론 한국고전문학사를 지식과 사실 위주로 풀면 따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접근법을 버리고 문학사 속 인간들의 희로애락과 고뇌, 그들의 이상과 꿈과 좌절, 그들이 지녔던 열망, 그들이 힘든 삶 속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가치들에 눈을 돌리면, 문학사는 우리에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문학사 속 인간들의 삶에 눈을 돌린다면, 한국고전문학사는 지금의 내 삶과 연관을 갖게 되며, 현재적 의미를 획득한다.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그 굴곡에 대한 공부가 자신의 삶을 응시하고 자신의 삶을 풍부히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문학사를 목표로 집필되었다.
생생한 현장의 강의를 고스란히 책에 옮기다!
서울대 학부생 및 교수진들이 청강한 저자의 마지막 수업
이 책은 저자의 대학에서의 마지막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2021년 1학기 한국고전문학사 강의. 61명의 학부 수강생과 16명의 청강생들이, ‘줌’zoom이라는 저자에게는 퍽 낯선 시스템으로 이 강의를 들었다. 보통 30명 정도가 수강하는 과목인데, 저자의 마지막 강의를 듣기 위해 국문과를 비롯해 언어학과, 경영학과, 인류학과, 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여들었다. 마지막 강의인데도 코로나 시국이라 학생들을 직접 대면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뜻밖에도 줌 강의를 통해 학부생은 물론이고 타 대학의 박사, 교수들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학자도 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강의는 총 32강으로 이루어졌고, 매주 2회 75분간 진행되었으며, 번번히 시간을 넘겨 열띤 토론과 질문, 그리고 답변이 이어졌다. 저자에게는 그간 대학에서 가르친 모든 노하우를 다 쏟아 붓는 장이었다.
문학사의 핵심 — 인간을 규정하는 세 가지 지평
문학사를 공부하는 것은 인간 정신의 역사적 궤적을 좇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학사에서 말하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문학사에서 인간은 크게 세 가지 지평 속에서 규정될 수 있다.
첫째, 사회역사적 지평이다. 문학사에서 말하는 인간이란 사회역사적 지평 속에 존재하는 인간이다. 문학사 속의 인간이 특정한 시공간의 지평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문학사 속의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도 그가 속한 ‘시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둘째, 집단적 지평이다. 모든 인간은 전부 낱낱의 인간이고 개별적이지만, 각도를 달리해 보면 전부 어떤 집단에 귀속되어 있다. 이 집단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신분’ ‘계급’ ‘계층’ ‘당파’ ‘동인’同人 등을 말하는 것이다. 문학사 속의 인간이 바로 이런 집단적 지평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유의하는 것이 문학사 공부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신분이나 계급이나 당파와 같은 지평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문학사 속의 인간 이해는 모호하게 될 수밖에 없다.
셋째는 젠더적 지평이다. 인간은 ‘젠더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만일 인간이 젠더적 지평 속에서 고찰되지 않는다면 인간은 추상적으로밖에 이해되지 않으며, 그 실체가 왜곡되거나 은폐될 수밖에 없다. 문학사 속의 인간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그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젠더적 지평 속에서 인간을 읽는 일이 몹시 중요하다.
이 세 가지 지평 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마음과 정신과 삶의 과정을 추적해 나가는 것이 곧 문학사의 핵심 과제다.
1권
제1강 문학사란 무엇인가
제2강 건국신화와 광개토왕 비문
제3강 향가, 그 서정의 깊이
제4강 신라의 문호 최치원
제5강 나말여초 소설의 성립
제6강 고려 전기의 토풍과 화풍
제7강 무신란 이후의 문학과 신진사류의 의식 지향
제8강 고려의 문호 이규보
제9강 삼국 다시 읽기와 토풍의 소환―『삼국유사』
제10강 우리말 사랑의 노래들
제11강 고려 말 신흥사대부층의 형성과 그 문학
2권
제12강 조선 전기 문학을 보는 시각―훈구파와 사림파
제13강 세조의 왕위 찬탈에 대한 문학적 대응들
제14강 국문시가와 우리말 표현의 경계―정철, 박인로, 윤선도의 시조와 가사
제15강 해동도가와 새로운 질서의 모색
제16강 다른 목소리들―여성 작가의 출현
제17강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
제18강 국문소설 및 장편소설의 형성과 전개
제19강 17세기 전반의 문제적 문인들―신흠, 장유, 이수광, 허균
제20강 중인문학
제21강 판소리와 판소리계 소설들
제22강 ‘사라진’ 도와 단호그룹
3권
제23강 탈중화주의와 새로운 세계관의 정초―『의산문답』
제24강 조선의 문호 박지원
제25강 담연그룹의 문학과 학문
제26강 생사를 건 인정투쟁―이언진의 등장과 『호동거실』
제27강 추방된 자의 글쓰기–정약용과 이학규
제28강 야담의 성행과 『청구야담』
제29강 탈놀이와 민중 의식
제30강 김려와 이옥, 근대의 선취
제31강 여성 주체의 새로운 모습들
제32강 근대와 고전문학의 행방
경성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국문학 연구의 외연을 사상사 연구와 예술사 연구로까지 확장함으로써 통합인문학으로서의 한국학 연구를 해 오고 있다. 두계학술상(1995), 성산학술상(1998),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인문과학부문 저작상(1999), 월봉저작상(2014), 제1회 롯데출판문화대상(2018), 우현학술상(2019), 3.1문화상 인문사회과학부문 학술상(2020) 등을 수상했다.
1) 72,000원 편딩
<한국고전문학사 강의> 세트 도서
투자자 기명 엽서 삽지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 142*215mm / 무선 제본, 케이스 별도 / 총 1,428쪽 / 2023년 10월 16일 출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