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다람쥐는 소로를 경계하면서 재빨리 근처 단풍나무로 올라가더니 “꿈에서 본 어떤 네발짐승보다도 더 새와 같은 놀라운 자세로 단풍나무에서 뛰어내려” 매처럼 나무 주위를 활공했다. “그런 네발짐승은 꿈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 또한 소로는 옹이구멍에서 부엉이를 발견했을 때는 손을 넣어 부엉이를 쓰다듬었다. 어린 부엉이는 고양이처럼 “머리를 살짝 숙이고 눈을 감았다”. 어느 날 빈둥거리는 사람 몇 명이 소로를 놀릴 때, 그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보게 소로, 새를 연구하고 싶을 때 그 새를 쏘고 싶은 적은 없나?” 소로가 되받아쳤다. “당신을 연구하고 싶다면 당신을 쏴야 할까요?”
-9장 「메인가의 월든(1854~1857)」 중에서
수백의 청중—매사추세츠주 주지사 에드워드 에버렛, 상하원 의원들, 하버드 감독위원들, 퀸시 총장, 그리고 이 젊고 반항적인 학생들을 가르친 교수들, 졸업하는 동급생들과 가족들, 그리고 그저 호기심에 이끌려 온 사람들—을 앞에 두고 “데이비드-헨리쿠스 소로”(졸업식 프로그램의 공식어는 라틴어였다)는 도덕적 문제에 정면으로 돌진했다. 그가 말했다. 상업은 도덕적 자유를 파괴한다. 하지만 자유가 우선이다. 상업이 자유를 낳는 것이 아니라 자유가 상업을 낳기 때문이다. “우주의 어느 별 관측소”에서 볼 때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미국의 “벌집”이 자유처럼 보이겠는가? 아닐 것이다. “한 지역에서는 망치질과 도끼질을 하고, 빵을 굽고 술을 빚고, 다른 지역에서는 물건을 사고팔고, 환전하고, 연설을 할 것이다.” 상업은 우리를 물질적 재화에 결박하고 그럼으로써 우리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대신 노예처럼 구속하고 우리를 짐승으로 바꿔 놓는다. 인간으로 남으려면 이 물질적 욕망을 벗어던지고 이상향을 향해 자유롭게 걸어가야 한다.
-2장 「고등교육, 콩코드에서 하버드로(1826~1837)」 중에서
+ 더 보기
다람쥐는 소로를 경계하면서 재빨리 근처 단풍나무로 올라가더니 “꿈에서 본 어떤 네발짐승보다도 더 새와 같은 놀라운 자세로 단풍나무에서 뛰어내려” 매처럼 나무 주위를 활공했다. “그런 네발짐승은 꿈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 또한 소로는 옹이구멍에서 부엉이를 발견했을 때는 손을 넣어 부엉이를 쓰다듬었다. 어린 부엉이는 고양이처럼 “머리를 살짝 숙이고 눈을 감았다”. 어느 날 빈둥거리는 사람 몇 명이 소로를 놀릴 때, 그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보게 소로, 새를 연구하고 싶을 때 그 새를 쏘고 싶은 적은 없나?” 소로가 되받아쳤다. “당신을 연구하고 싶다면 당신을 쏴야 할까요?”
-9장 「메인가의 월든(1854~1857)」 중에서
수백의 청중—매사추세츠주 주지사 에드워드 에버렛, 상하원 의원들, 하버드 감독위원들, 퀸시 총장, 그리고 이 젊고 반항적인 학생들을 가르친 교수들, 졸업하는 동급생들과 가족들, 그리고 그저 호기심에 이끌려 온 사람들—을 앞에 두고 “데이비드-헨리쿠스 소로”(졸업식 프로그램의 공식어는 라틴어였다)는 도덕적 문제에 정면으로 돌진했다. 그가 말했다. 상업은 도덕적 자유를 파괴한다. 하지만 자유가 우선이다. 상업이 자유를 낳는 것이 아니라 자유가 상업을 낳기 때문이다. “우주의 어느 별 관측소”에서 볼 때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미국의 “벌집”이 자유처럼 보이겠는가? 아닐 것이다. “한 지역에서는 망치질과 도끼질을 하고, 빵을 굽고 술을 빚고, 다른 지역에서는 물건을 사고팔고, 환전하고, 연설을 할 것이다.” 상업은 우리를 물질적 재화에 결박하고 그럼으로써 우리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대신 노예처럼 구속하고 우리를 짐승으로 바꿔 놓는다. 인간으로 남으려면 이 물질적 욕망을 벗어던지고 이상향을 향해 자유롭게 걸어가야 한다.
-2장 「고등교육, 콩코드에서 하버드로(1826~1837)」 중에서
헨리는 또한 생계유지에도 골몰했다. 자신 또한 하숙인의 한 사람으로서 체면상으로나 의무상으로나 가족의 벌이에 힘을 보태야 했다.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다면 최소한 연필공장에서 일할 수 있었다. 헨리는 이 과제를 흥미로운 지적 문제intellectual problem로 변화시켰다. 미국의 연필은 왜 그리 끔찍할까? 어쨌든 글은 쓸 수 있지만 조잡하고, 잘 부러지고, 번들번들하고, 종이에 잘 긁혔다. 아직도 연필심의 재료는 곱게 간 흑연, 베이베리 왁스, 아교, 고래기름을 갠 따뜻한 반죽이었으며, 이 반죽을 삼나무 널조각에 새긴 가는 홈에 다져 넣고 다른 널조각으로 덮은 뒤 적당히 절단하고 마감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수입한 콩테 연필은 훨씬 더 훌륭했고, 천연 흑연을 잘라 만든 영국 연필과 달리 프랑스 연필에는 단단한 것에서 무른 것까지 여러 등급이 있었다. 소로는 프랑스인들의 방식을 알아내기로 했다. (…) 몇 달에 걸쳐 그는 방법을 알아냈다. 첫째, 적합한 점토를 사용한다(나중에 이 공장에서 일한 워런 마일스에 따르면, 소로 가족은 유리 직공이 수입하는 바이에른산 고운 점토를 사용했다 한다). 둘째, 비율을 다양하게 한다. 점토가 많이 들어갈수록 연필심은 단단해진다. 셋째, 흑연을 그때까지 누가 간 것보다 더 곱게 간다. 이 공정을 위해 헨리는 새로운 흑연 여과 장치를 만들었다.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가장 고운 입자들을 걸러 내고 나머지는 재차 갈 수 있도록 바닥에 떨어뜨리는 높고 긴 통이었다. 넷째, 흑연-점토 혼합물을 틀에 넣어 형태를 만든 뒤 가마에 넣고 굽는다. 그 결과 완전히 새로운 연필심이 탄생했다. 가마에서 구운 세라믹을 잘라 홈 안에 넣는 방식으로 1에서 4까지 경도가 다른 연필을 생산했다. 미술가, 측량사, 기술자 들은 이 연필에 비싼 가격을 지불했다. 소로 가족은 남색 연필을 제품 라인에 추가하고, 납작해서 잘 구르지 않는 목수용 연필 같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제품도 추가했다.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파크먼 하우스 뒤편에 작업장이 하나씩 늘어 갔다. 사업 비밀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아들은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었다. 몇 년 동안은 미국에서 그 누구도 이들보다 더 좋은 연필을 만들지 못했다.
-3장 「초월주의 수련(1837~1841)」 중에서
자, 이제 누가 제일교구교회의 종울 울려 마을 사람들을 소집할 것인가? 교회 관리인은 거절했고 다른 대여섯 명도 허락 없이 종 치는 줄을 만지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몸을 피했다. 그러자 “여행에서 돌아온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은” 소로가 사람들을 밀치고 들어가 “힘센 팔로” 줄을 붙잡았다. 마침내 종소리가 “즐겁게 울려 퍼지면서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군청에 사람들이 모이자 에머슨이 일어나 두 시간 반 동안 연설을 했다. 노예제에 반대하는 그의 첫 번째 연설이자 위대한 연설이었다. 마거릿 풀러는 연설을 들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에머슨이 마침내 태도를 정했다. 초월주의의 에너지가 세상을 향해 뻗어 나가고 있었다. 소로도 그 대의에 동참해 에머슨의 연설을 인쇄하고 배포했으며, “협회(콩코드여성반노예제협회)의 활동가”가 되겠다고 정식으로 서명했다. 그는 형식적인 회원 자격이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노예제 폐지 운동에 점점 더 깊이 관여했다.
(…) 소로가 소심한 이웃들을 밀치고 교회 종을 울렸을 때 한 목격자는 이 사람이 분명 마을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철면피한” 소로는 사람들과의 거리감 때문에 이상하게도 자유로움을 느꼈다. “내가 어떤 악마에게 씌웠길래 그렇게 훌륭한 행동을 했을까?” 한때는 한 집안의 아들로서 착하게 행동하고자 애썼지만 이제는 바랑을 매고 순례자의 지팡이를 들고 누더기를 입은 구도자, 사람들에게 침을 쏴서 의식을 일깨우는 마을의 양심이었다. 이 무렵 에머슨은 이렇게 적었다. “헨리는 속이 꽉 찬 젊은이다. 자기 자신에게 사로잡혀 번민하는 사람이 아니다. 즉흥적으로 살고, 어제처럼 급진적이고 혁명적이지만 그러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매일 보여 준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자유를 즐기는 사람.” 다른 모든 “전도유망한 젊은이”처럼 소로도 불꽃이 가물거렸지만, 그래도 완전히 사그라들진 않았다. “현실적 능력이 있기에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왕국을 거절했다. 그에겐 사탄의 뇌물도 통하지 않는다.” 소로도 화답하듯 이 세상이 아니라 “다른 세상에 그의 모든 예술이 있으며, 그의 연필은 다른 것을 일체 그리지 않고, 그의 잭나이프는 다른 것을 일체 깎지 않을 것”이라고 에머슨에게 말했다. 앞에 펼쳐진 길이 선명해지고 있었다. 자신이 정확히 어디로 가야 하는지 소로는 알고 있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지 그 수단이었다.
-4장 「길을 잃다(1842~1844)」 중에서
요컨대 소로는 단순하고 간소한 삶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다른 생물을 해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이상적 비전을 쉽게 실현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깊게 얽힌 인간과 자연의 역사를 고려하면, 월든 숲 곳곳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오랜 역사적 갈등, 투쟁, 추방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방법은 없었다. 소로는 “마을의 야생 종족”을 돌보는 새로운 역할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공동체의 일원이지만 누구에게도 소속되지 않았으며, 오랫동안 방치되고 소외되어 왔다. 비록 마멋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수는 있었다. “이 콩들은 내가 수확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겐 유익하다. 어느 정도는 마멋을 위해 자란 게 아닐까?” 당시에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생태”라는 단어가 없었음에도 소로의 사고는 시대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었다. 자연에 관여하더라도 군림하지 않는 생태적 관계를 형성하고, 소외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역사적 투쟁을 이어 가야 한다는 생각은 권력과 정의에 관한 그의 정치사상에 밑거름이 되었다.
-5장 「월든 그대인가?(1845~1847)」 중에서
고속도로 통행세에 관해서라면 소로는 양심에 거리낌이 없었고, 기꺼이 세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인두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 인두세를 내는 사람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졌기 때문에, 인두세는 단순한 시민권의 징표가 아니라 시민권의 도구였다. 그런 이유로, 세금 가운데 극히 일부만 “권력 남용”에 사용되기 때문에 세금 납부는 비교적 무해한 일이라는 에머슨의 주장은, 논점을 놓치고 있다. “나는 내 돈이 사람을 사는 데 쓰이든, 사람을 쏘는 소총을 사는 데 쓰이든,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추적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돈 자체는 결백하다. 그보다 나는 [정부에 대한] 내 충성의 효과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소로가 거부한 것은 바로 충성이었다. “나는 미국 정부처럼 노예의 정부인 조직을 잠시도 인정할 수가 없다.” 충성을 하게 되면 이 정부가 사람을 노예로 만들고, 멕시코인을 쏴죽이고, 인디언의 땅을 강탈하도록 부추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일들은 소로가 구체적으로 지목한 세 가지 권력 남용으로, 세 가지 모두 국가가 후원하는 폭력을 뚜렷이 나타내고 소로의 도덕적 양심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더 큰 공동체의 윤리적 양심까지 모독하는 행위였다. 따라서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국가가 그 권력 남용을 멈출 때까지라도 국가에 대한 실질적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
-6장 「작가의 삶(1847~1849)」 중에서
역사학자 로버트 그로스는 어린 소로가 가족의 종교적 갈등을 보면서 중요한 교훈 몇 가지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교훈은 어떤 사람도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주장을 권위자든 가족이든 다른 사람 앞에서 굽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 교훈은 종교가 순수함을 추구하다가 “말 많은 성직자들과 적대하는 교회들의 전쟁터”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헨리의 반응은 깊고 노골적이었다. 그는 종교를 완전히 거부했다. 진정한 교회란 건물 안에 살아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제도에 매여 있는 것도 아니었다. 소로는 성경을 철저히 연구했고, 경계를 넘어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 같은 대종교 경전을 읽으며 영적 진리의 진정한 원천을 찾았다. 성난 독자들이 면전에 대고 신약성경을 흔들 때 소로는 지금껏 뉴잉글랜드 사람들은 성경의 진리를 단 한 줄도 들어 보지 못했다고 쏘아붙였다. “이 땅의 어떤 성직자가 설교단에서 여기 담긴 문장을 단 하나라도 올바르게 읽었다면, 그 교회당은 즉시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졌을 것이오.” 종교는 새롭게 세워져야 하며, 그 기초에는 금이 간 초석이 아니라 “우리가 진실이라 부를 수 있고, 이것이야말로 틀림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가 놓여야 한다”. 이 같은 탐구 정신에 이끌려 소로는 예배당이나 법원이 아니라 꿈속에서 너울거리던 호숫가 솔숲의 오두막으로 향했다.
-1장 「콩코드의 아들딸」 중에서
소피아는 헨리의 손으로 원고를 한 장씩 넘겼다. 소로의 눈이 감겨 있을 때는 초안을 크게 소리 내어 읽었으며, 수정 사항을 기재하고, 변경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이 뒤섞이면 사본을 많이 만들어 두고, 소로가 불러 주는 편지글을 받아쓰고, 《애틀랜틱》의 소유주인 티크너와 필즈에게 잇달아 에세이를 보냈다. 가장 시급히 손보아야 할 글은 “가을의 빛깔”이었다. 일주일 동안 글을 다듬은 뒤 소로는 책에 새길 수 있도록 그가 신중히 고른 진홍색 참나무 잎을 넣어 보냈다. 그는 임종 시에 이렇게 말했다. 낙엽은 “우리에게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일러 준다. 사람들은… 단풍처럼 무르익어 우아하게 내려앉는 때가 언제 도래할지 궁금해한다. 인디언의 여름처럼 평온하고 침착하게 자신의 몸을 떨구고, 머리카락과 손톱마저 땅에 떨구는 그 순간이.
-11장 「끝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창조(1860~1862)」 중에서
- 접기
소로의 다면적 초상을 학자의 열정으로 아름답게 그려 낸 결정적 평전. (…) 『월든』의 저자 소로를 한 명의 일관된 인간으로 그리는 것이 이 평전의 목적이라면, 월스는 충분히 성취해 냈다. 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초점을 잃지 않고 소로를 중심에 두었는데, 이는 위대한 인물들과 격변하는 시대적 사건들이 지면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더욱 빛나는 업적이다. 이 책에는 에머슨, 호손, 휘트먼이 있고, 프레더릭 더글러스와 존 브라운 또한 그들과 나란히 있다. 소로가 작가와 독서가로 발전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동안 우리는 소로의 일상생활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 놀라운 것은, 이렇게 풍부한 내용을 접하면서도 읽는 사람은 소로를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사실이다. 월스가 내놓은 이 뛰어난 학구적 평전은 경이로운 성취이자, 포괄적 내용과 독서의 즐거움이 한데 어우러진 좋은 책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로라 대소 월스가 장대하고 친절한 평전을 완성했다. 소로와 그의 가족, 친구, 마을에 대한 새롭고 매혹적인 정밀 묘사는 19세기의 위대한 소설처럼 읽는 사람을 책 속으로 깊이 끌어당긴다. 월스의 이 장대하고 획기적인 성과물은 지금까지 나온 소로 평전 중 단연 최고라 할 만하다. 이 책은 소로를 생생하게 되살릴 뿐 아니라, 소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는다. 이제 ‘월든 호수의 은둔자’에 관해서는 더 들을 이야기가 없어졌다. 월스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사회적으로 헌신한 소로, 존 브라운과 미국을 위해 싸운 자유의 투사,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와 지구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예언자 겸 대변자를 우리에게 되돌려 주었다.
-로버트 D. 리처드슨, 『헨리 소로: 정신의 삶』의 저자
+ 더 보기
소로의 다면적 초상을 학자의 열정으로 아름답게 그려 낸 결정적 평전. (…) 『월든』의 저자 소로를 한 명의 일관된 인간으로 그리는 것이 이 평전의 목적이라면, 월스는 충분히 성취해 냈다. 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초점을 잃지 않고 소로를 중심에 두었는데, 이는 위대한 인물들과 격변하는 시대적 사건들이 지면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더욱 빛나는 업적이다. 이 책에는 에머슨, 호손, 휘트먼이 있고, 프레더릭 더글러스와 존 브라운 또한 그들과 나란히 있다. 소로가 작가와 독서가로 발전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동안 우리는 소로의 일상생활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 놀라운 것은, 이렇게 풍부한 내용을 접하면서도 읽는 사람은 소로를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사실이다. 월스가 내놓은 이 뛰어난 학구적 평전은 경이로운 성취이자, 포괄적 내용과 독서의 즐거움이 한데 어우러진 좋은 책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로라 대소 월스가 장대하고 친절한 평전을 완성했다. 소로와 그의 가족, 친구, 마을에 대한 새롭고 매혹적인 정밀 묘사는 19세기의 위대한 소설처럼 읽는 사람을 책 속으로 깊이 끌어당긴다. 월스의 이 장대하고 획기적인 성과물은 지금까지 나온 소로 평전 중 단연 최고라 할 만하다. 이 책은 소로를 생생하게 되살릴 뿐 아니라, 소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는다. 이제 ‘월든 호수의 은둔자’에 관해서는 더 들을 이야기가 없어졌다. 월스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사회적으로 헌신한 소로, 존 브라운과 미국을 위해 싸운 자유의 투사,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와 지구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예언자 겸 대변자를 우리에게 되돌려 주었다.
-로버트 D. 리처드슨, 『헨리 소로: 정신의 삶』의 저자
흥미와 공감과 명민한 지식이 가득한 이 평전은 소로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소로의 정치 참여는 누구에게도 새로운 뉴스가 아니지만, 로라 대소 월스는 그 이야기를 전경에 두고 생생히 묘사한다. (…) 세부 묘사는 종종 경이로울 정도다. (…) 월스의 소로는 {죽음 앞에서도 도덕적 신념을 지킨 토머스 모어와 같은} 사계절의 사나이로, 친환경·인종차별 반대·반제국주의·페미니즘·사회 개혁·종교를 초월한 영성 추구 등 여러 면에서 21세기 진보주의자의 이상적 자아상이다. 이 해석을 지지하는 증거가 소로에게 얼마나 많았던가. 또한 이 책이 지닌 힘 가운데 일부는 소로의 진보적이고 인간적인 신념이 소로 가문 및 콩코드 지식인의 급진주의와 강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저자가 섬세하고 명료하게 추적한 데서 비롯한다.
-《네이션》
나는 흥미 위주의 평전을 다소 의심해 왔다. (…) 그러나 이 책은 두 번 만에 다 읽었다. 이 평전은 단순히 흥밋거리로 읽을 책이 아니다, 절대로. (…) 월스는 소로의 출간물과 미출간 저작을 샅샅이 훑어, 아름다우리만치 거칠면서도 미국 특유의 향기가 짙게 밴 삶의 정경을 속도감 있는 문체로 독자에게 선사한다. (…) 월스는 혼란스러움과 당혹스러움을 겪는 야생의 소로를 어떤 평전 작가보다도 더 세밀하게 묘사한다.
-존 카그,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
화려하고 (…) 넘치도록 풍부한 책. 월스는 영민하고 복잡한 한 남자의 초상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다.
-펜 몬테인, 《뉴욕 타임스》
탁월한 조사와 문학적 저술로 완성된 이 초상은 위대한 미국 작가이자 뛰어난 박물학자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 준다. (…) 굉장하다. (…) 이 따뜻하고 솔직한 초상은 소로라는 비범한 미국인의 사생활과 공적 생활을 완벽하게 보여 준다.
-《커커스 리뷰》
“죽은 껍질이 아닌 살아 있는 존재를 연구하라.” 고집 세고 때론 까다롭지만 언제나 우리의 흥미를 끄는 작가 월스는 결정적 소로 평전에서 이 말을 실현했다. (…) 월스는 정말 대단하게도, 사람들의 입에 함부로 오르내리는 작가이자 미국 문학 연구자에게 난제로 여겨지는 소로의 삶을 세밀하고 풍부한 이야기로 확장해서 더 많은 면모를 보여 준다. (…) 월스는 독자들을 이끌고 소로가 살았던 환경, 들판, 초지, 숲, 콩코드의 거리로 깊숙이 들어간다. 월스의 책은 무엇보다도 엄청난 공감의 산물이지만, 또한 놀라운 문학적 성취다. 어떤 평전 작가도 뼈저리게 춥고 수정처럼 반짝이는 뉴잉글랜드의 겨울날을 월스보다 잘 그려 내지 못했다. 월스의 글 덕분에, 바로 그 나날이 한때 소로에게 그랬듯이 우리에게도 반짝이고 가물거리고 으스스하게 다가온다. (…) 월스는 이 책으로 위대한 상상을 구현했다. 소로를 키우고 보호해 준 공동체 속에 그를 다시 확실히 위치시킨 것이다.
-《위클리 스탠더드》
이 빛나는 평전에서 로라 대소 월스가 밝혔듯, 소로는 비정상이라 할 정도로 높은 법칙을 고수하는 독립적인 사람이자, 괴팍할지라도 그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통찰한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 월스는 소로의 시적인 편지와 일기를 파헤치고, 당대 사람들의 날카로운 성찰을 들춰내고, 활기와 설득력 넘치는 초상을 그려 자기 자신의 이름을 높이 새겼다.
-제이 파리니,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나는 40년 동안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작과 그에 관한 책을 읽어 왔다. 소로에 관한 책을 직접 쓰기도 했다. 하지만 로라 대소 월스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이건 정말 몰랐어”라거나,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어”라고 중얼거렸다. 나는 뉴잉글랜드의 이 생생한 삶에 여러 번 빠져들었다. (…) 월스는 엄밀한 학문에 기초하면서도 소설가 같은 공감 능력과 필치로 소로의 삶을 부활시킨다.
-마이클 심스, 《워싱턴 포스트》
- 접기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들어가는 말
서장 풀바닥 강의 땅
타하타완의 화살촉
사유지와 공유지
머스케타퀴드의 기원
영국인들의 도착
혁명의 시기
1부 성장
1장 콩코드의 아들딸
콩코드에 정착하다
존과 신시아 부부의 신혼 시절
콩코드를 고향으로
2장 고등교육, 콩코드에서 하버드로 1826~1837
콩코드의 교육
하버드의 초상
하버드를 떠나다
3장 초월주의 수련 1837~1841
「인생은 그런 것」
초월주의적 자기 수양
콩코드의 사회 문화
소로 학교
“사랑에는 치료약이 없네,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는”
도제에서 장인으로
4장 길을 잃다 1842~1844
존 소로의 죽음
“기쁨은 생명의 조건이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모험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월든으로 가는 길
2부 월든의 탄생
5장 월든 그대인가? 1845~1847
준비
월든 호숫가에서: 첫 시즌
극단을 향하여 1: 교도소에 가다
극단을 향하여 1: 카타딘산에 가다
월든을 떠나며
6장 작가의 삶 1847~1849
“제 아빠가 되어 주시겠어요?”: 소로, 에머슨의 집에서
“책상 위에 강연 원고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소로, 청중을 발견하다
「시민 불복종」
정교하게 짠 바구니: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 보낸 일주일』
7장 콩코드에서 우주로: 과학에 눈을 돌리다 1849~1851
“드러내는 법칙”: 케이프 코드
“올해가 그해일까”: 1850
“허클베리 채집꾼 대장”
8장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의 천박함 1851~1854
도망노예법 발효 이후 노예제 폐지와 개혁
고향에 은둔하다
“더 높은 법칙”, 체선쿡으로부터 월든에 이르기까지
『월든』 읽기
3부 삼림천이
9장 메인 거리의 월든 1854~1857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월든』 이후
병과 회복
“우리의 관계는 무한하다”
10장 야생 열매 1857~1859
케이프 코드와 메인 숲으로 떠난 마지막 여행
공유지의 삶: 마을, 산, 강
“단연 초월주의자”: 소로와 존 브라운
11장 끝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창조 1860~1862
다윈의 해
“내가 말하는 서부”: 마지막 여정
“낙엽은 우리에게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일러 준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축약어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1) 45,700원 펀딩
· 〈헨리 데이비드 소로〉 도서 1부
· 투자자명 기재된 책갈피 혹은 엽서 동봉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 디자인 누드제본 유선 노트
2) 43,200원 펀딩
· 〈헨리 데이비드 소로〉 도서 1부
· 투자자명 기재된 책갈피 혹은 엽서 동봉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누드제본 유선 노트
※ 알라딘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